오늘은 1974년에 개최되었던 우리나라 최초의 대형 가요제 제 1회 한국가요제의 그랑프리 곡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와 유명하지는 않지만 빛을 가진 벽화 `꽃을 따는 여인`을 소개할까 합니다. 기성과 신인 모든 가수에게 문호를 개방했던 제 1회 한국가요제의 그랑프리 곡은 성량이 풍부했던 대형 가수 박경희가 불렀습니다. 2012년 `나는 가수다` TV프로그램에서 가수 적우가 다시 불러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던 이 노래는 제목에서 우리를 압도합니다. 빛 중에서도 찬란한 빛이 저 꽃 속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어둠에 묻혀 흘러간 그 세월의 눈물은 사랑을 잃어 흘러간 옛사랑의 그림자 잊을 수 없어 미련에 사무치던 슬픔은 상처로 아픈 내 가슴 깊은 곳의 그리움 다시 한 번 돌아오라 눈물 없던 시절 그 노래여 (후렴)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거리 꽃피는 마음이 열리는 꿈길 사랑의 기쁨이 샘솟는 곳에 행복의 날개여 활짝 펴라　 -전우 작사, 김기웅 작곡, 박경희 노래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　 "어둠에 묻혀 흘러간 그 세월의 눈물"이 흐르는 이 노래의 전반부가 우리의 삶이며 구도의 과정이라면 후렴 부분은 기다림과 구도의 결과인 샘솟는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상처로 아픈 내 가슴 깊은 곳의 그리움"과 "잊을 수 없어 미련에 사무치던 슬픔"을 넘어 "꽃피는 마음의 열리는 꿈길"이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거리"와 연결됩니다. "행복의 날개"가 활짝 펼쳐진 온 세상은 찬란한 꽃빛으로 가득합니다. 　2천 년 전 로마시대 작가 미상의 벽화 하나가 있었습니다. 글의 첫머리에서 말씀드렸던 작자와 제목 모두 미상인 이 벽화는 `꽃을 따는 여인`또는 `꽃을 따는 처녀`라고 불리어지는 작은 그림입니다.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에서는 아우어스 여신 중의 한 사람이라고도 하고 지하의 신 플루토의 부인 페르세포네라고 추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상 중의`어느 빛나는 날`한 무명작가가 사랑하는 아내의 모습을 영원한 기록으로 남긴 것이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는 꽃이며 꽃을 따는 손짓과 가벼운 발걸음에는 찬란한 빛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저 꽃, 저 아내의 반짝이는 모습을 영원한 기록으로 남긴 그 사람도 2천 년 전의 미술제에서 가수 (고)박경희 씨가 받았던 그랑프리를 받았을 것입니다. 인터넷 상에서`용지니요`라는 닉네임을 쓰시는 분은 `이 여인상이 서양미술 회화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꽃이, 꽃인 아내의 눈부신 손짓이, `꽃 따는 여인`의 빛과 아름다움이 `그랑프리`라는 뜻입니다. 　다시 노래로 돌아가 제목을 살펴보면 불교적인 `꽃`과 기독교적 의미인 `빛`이 하나로 만나고 있습니다. 작사가 전우는 이 노래의 후렴부에서 기독교적 색채를 더 많이 나타내었습니다. 　`저 꽃`의 의미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을 포함하여 우주까지 확대할 수 있습니다. 그 속의 찬란한 빛을 발견하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입니다. 벽화의 작자가 사뿐히 걷는 아내의 몸짓에서 우주의 아름다움과 빛을 발견하듯이 우리도 우리의 일상 속에서 그 빛을 발견하는 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그 지혜의 "꽃피는 마음"이 "열리는 꿈길"과 연결되고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거리"로 우리를 이끌고 나가 우리가 우리의 일상에서 절정의 순간을 찾는다면 "사랑의 기쁨이 샘솟는 곳"지금 바로 이곳에서 우리는 "행복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을 것입니다. 벽화 `꽃을 따는 여인`과 벽화 속의 수선화가 가진 빛을 찾아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고 싶습니다. 　혹시, 현금 100만원 가지고 계시는지요? 통장에 들어있는지요? 100만원은 1974년 제 1회 한국가요제의 그랑프리 곡 상금이었습니다. 부상은 제 7회 동경가요제 출전 자격이었는데 이 노래 의미를 생각해 보신 분을 골라 부상으로 우리나라 노래방 출전 자격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노래방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