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말 경주시 인구는 1549명이 감소하여 25만 명 대의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인구증가를 시키기 위해 시정을 담당한 입장에서는 절박한 노력을 하였겠으나 해마다 추락하는 인구절벽을 볼 때 참으로 허망할 것이다. 　1549명 감소했다는 것은 경주시의 발전에 여러 변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입장에서 보면, 1년 후에 어린이집 영아반 310개 반이 사라지고, 3년 후면 유치원 만 3세반이 100학급이 사라지게 되며, 6년 후면 초등학교 1학년 80개 반이 사라진다는 절박한 현실이 예상된다. 엄청난 교육적 비극이 예고되는 놀라운 통계자료이다. 이런 추세가 해마다 이어진다면 경주시는 향후 20년이 되기 전에 현재의 인구는 전부 자연소멸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통계자료를 보고 걱정하는 애향인사가 많겠지만 아마도 유치원 및 어린이집 경영자와 유치원교원과 어린이집보육교사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원아 모집이 되지 않는다면 교육과 보육의 푸른 꿈을 접으며 폐원시키고 울며 떠나야하기 때문이다. 일본 동경에서도 빈 학교와 빈 아파트를 철거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웃 나라의 일만은 아닌 것 같다. 　가정에도 자손이 출생하여야 존속 번창할 수 있는데, 어느 가정 막론하고 자녀들이 결혼 자체를 시급한 생애의 과제로 생각하지 않고 나이 40에 접근해도 태평하게 지낸다고들 하니 이 지구상에 제일 먼저 사라지는 나라가 대한민국이 라는 말이 거짓이 아닌 것 같다.　`명견만리` 책자를 보니 2100년에는 대한민국 인구가 절반으로 줄고, 2136년에는 100만 명이 되고, 2500년에는 33만 명으로 줄게 되며, 2750년이면 대한민국이 지구상에 제일 먼저 소멸하는 나라가 된다는 것이다. 2413년에 부산시는 텅 빈 도시가 되어 마지막 아기의 울음소리만 들린다는 것이며, 2505년에는 수도 서울에 마지막 시민이 태어나게 된다고 하니 참으로 읽기가 거북한 문장이었다. 　이런 통계자료는 합계출산율에 의해 예상한 것이다. 합계출산율은 15세에서 49세 사이의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출생아수를 나타낸 지표로 연령별 출산율의 총합이다. 　합계출산율이 높을수록 한 여성이 출생하는 자녀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출생통계(확정)`에 의하면 OECD국가의 평균합계출산율은 1.68명인데, 우리나라는 1.17명으로 최하위 수준이다. 　출산율이 감소되는 다급한 현실을 타개하는 획기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화급하게 시행하지 않는다면 국가 소멸이라는 불행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누리과정을 만들어 유아평준화 보육과 교육을 실시하면서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무상유아교육비는 5년 넘게 동결하여 특히 사립의 유아교육현장은 설상가상으로 황폐화 되고 있는 현실이다. 국가재정 배분에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유아교육은 나라의 장래에 대한 중요한 국민교육인 만큼 더욱 관심 있는 교육재원의 투입으로 부국의 길을 닦아주기를 바라고자 한다. 　특히 경주는 역사문화도시라고 거기에 많은 시재원이 투입되어 도시의 물리적 환경은 쾌적하게 변모 되고 있지만, 시에서 유치원에 지원하는 간식비는 원아 당 1일 500원 수준으로 연 180일 지원하고 있는데 이것도 10년 가까이 동결되고 있어서 타 도시에 비해 극소하여 심히 유감스럽다고 한다.　경주시의 출산율을 높이고, 젊은 생산세대들이 경주에서 즐겁게 살 수 있는 유인체제 마련에 시 재원을 우선적으로 투입하여 `상생하는 경주의 푸른 꿈`을 실현시킬 수 있기를 바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