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한 철학자는 "인간은 희망을 먹고 사는 존재"라고 했다. 희망은 영원의 기쁨이며,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와 같아서 많이 가질수록 소득이 생기고, 해마다 수입이 올라가 결코 다 써버릴 수 없는 확실한 재산이다. 인간의 희망은 절망보다 강하고, 인간의 기쁨은 슬픔보다 격렬하고, 그리고 영속하는 것으로 신앙의 원천이다. 인간의 공통된 희망은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에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인간답게 살면서 자기가 바라는 소망이 성취되어 만인에게 자기의 모습을 나타내는 본질로, 모두가 보람된 인간의 생애를 마감하는 것이다. 　보람은 노력 끝에 이루어지는 성공을 의미한다. 소크라테스는 사물의 속 내용을 새겨서 맛보는 음미가 없는 인생은 살 보람이 없다고 했다. 시인 괴테의 시에 "사람이 세상에 사는 것은 단 한 번뿐이다" 무의미한 생활로 일생을 보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보람이란 사람이 노력하여 이룩한 일에 대해서 돌아오는 좋은 결과나 또는 그로 인한 정신적인 만족감을 말한다. 그래서 보람된 일은 그것 자체가 기쁨인 것이며, 사람이 거기에서 얻는 이익에 의한 기쁨은 결코 아니다. 　보람이 어떤 역경이나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라 한 것도 다른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동기를 작용하게 하기 때문이다. 인간들 사이에 서로가 사랑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사랑은 연모만이 아니라, 보람을 가져오는 것이라" 청마 유치환 시인이 밝힌 것이다. 보람의 바탕은 노력이다. 　떨어지는 물은 돌에 구멍을 낸다. 찾으라 얻을 것이다. 아몬드를 먹으려면 껍질을 까야 한다. 승리의 여신은 노력을 사랑한다. 명예는 정직한 노력에 있다. 중국 고사에도 세상일은 생각함으로써 생기고, 노력함으로써 이루어지며 성취함으로 빛을 본다고 했다. 이러한 보람에서 얻어지는 노력의 결과는 성공을 가져온다. 노력의 결과인 보람은 행복이며 그것은 항상 자기 안에 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고 한 것은 욕심은 항상 잘못을 저지려는 시작에 불과하다. 행복은 부(富)가 갖다 주는 것이 아니라 부를 사용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남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또한 행복을 얻는다. 인간이 바라는 욕심가운데 하나가 행복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는 일이 더욱 바람직한 일이다. 행복은 자기의 분수를 알고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행복은 산울림과 같아서 상대에게 대답은 하면서 결코 찾아오지는 않는다. 부처님 어록 가운데도 "행복은 남을 위한 사랑하는 마음인 애타심에서 태어나고, 불행은 자기본위에서 태어난다"는 말씀이 있다. 사람들이 어떻게 끝을 맺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시작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 또한 우리들이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바라느냐의 문제이다. 　가끔씩은 행복은 사람을 이기주의자로 만들기도 하고 요행을 바라는 투기꾼이 되게도 한다. 행복과 불행은 같은 지붕 밑에 사는 두 가족이다. 번영의 바로 옆방에 파멸이 살고 있고, 성공의 옆방에는 실패가 살고 있다.　인간의 행복이란 물 위에 떠 있는 부초같이 허황한 것이 아니라 슬픔과 고난의 바다를 지나 그 속에 깊숙이 잠겨 있는 진주와 같아서 인간이 그 진주를 찾아야 한다. 행복은 자신의 가정에 있으며, 타인의 마당에서 찾을 것은 아니다. 행복은 지배하지 않으면 안 되고, 불행은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