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의 국민 코미디 이주일(본명: 정주일)이 국회를 떠나면서 "정치 코미디 공부 많이 하고 떠나 죄송합니다"런 말를 남긴 일화는 우리가 웃스게 소리로 흘려버리기에는 뭔가 심각함이 있고 뼈대가 있는 말이다.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는 정치인들이 정치를 못해서 이주일이 대신하여 죄송하다는 말로 들린다. 어느 해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리역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점 옆에는 연예인들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이리역에 쌓아놓은 화약 폭발과 함께 공연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이주일이는 자기 몸 돌볼 시간도 없이 피투성이가 된 하춘화를 업고 극장을 탈출하여 병원으로 가서 생명을 구했다. 그러나 이주일은 이러한 말을 안했지만 하춘화는 지인에게 이주일을 생명의 은인이라 부른다.　이주일의 말대로 정치는 하급 코미디이고 광대놀음이며 제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권모술수와 모략, 책동, 선전선동의 난무, 국민을 속이는 것을 다반사로하는 것이 정치로 보고 한 말일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치는 코미디와 광대놀이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옛날 옛적도 그렇게 했지만 지금도 어제의 충신(忠臣)이 오늘의 역적(逆賊)이 돼 도마 위의 고기신세로 난도질당하는 것도 정치인의 코미디극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나는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민이며, 국익과 한국경제 부흥을 위해 월남전쟁에도 참여한 군복무를 마친 사람이다, 부친도 나라와 조국을 수호하다가 1950년 8월 낙동강 전선에서 북괴 김일성의 남침야욕의 먹이감으로 희생당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고, 김일성 괴뢰집단이 6·25한국전쟁을 일으켜 남한을 불법 남침하여 수백만명의 북한 탈북민을 만들고 수십만명의 인명피해와 국토를 파괴하여 세계사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로 만든 것은 코미디도 광대놀음도 아닌 이것은 진짜 실화다.　또 민주주의 국가는 북한 김정일의 공산국가와는 달라 대다수가 `다수결의 원칙`을 중시하기 때문에 다수결의 집합체인 국회를 믿고 정부를 믿고 법을 집행하는 사법부를 믿는다. 그러나 나 개인적으로는 입법, 사법, 행정부를 믿지 않는다. 아니 믿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나는 신문을 보면 뒷면부터 시작하여 앞면은 맨 나중에 보거나 또는 보지 않는다. 보면 볼수록 아리송한 말의 나열과 상투적 수법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배울 것도 느낄 것도 아무 것도 없는 무미건조하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다. TV의 뉴스 시간대는 정치기사를 빼고 본다. 　요즈음도 나는 지방신문을 통해 코미디를 보고 있다. 정말 웃음이 나오는 코미디 같으면 정신적으로 건강한 단면이 있지만 이건 말도 안 되는 한편의 막장 드라마다. "나 아니면 안된다"란 말은 흔히 독재자들이 부르는 노래다. 독재자들이 후렴을 하다가 얼마나 많은 명예를 잃고 추물로 전락된 사례는 비일비재하게 참 많이도 보았다.　인간은 태생 때부터 본성이 아집과 권력욕에 놀아나는 유전자를 가졌다고 하지만 `내 아니면 안 된다` `내 말이 절대적이다`라고 외치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민얼굴을 들어 내놓고 뻔뻔한 가죽을 노출하는 자살행위의 막말을 한다. 　이러한 일에 언론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난하다가 어느 날 백팔십도의 칭찬 일변도다. 언론의 정도가 무엇이며 언론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무엇인가 달면 삼키고 쓰며 뱉는다는 감탄고토(甘呑苦吐)인가? 오늘도 지역 코미디 하나에 광대놀이 하는 극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정말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이주일의 명언이 오늘도 슬픈 해학을 우리에게 베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