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국·공립유치원·어린이집 비율 공약과 관련해 "이런 추세로 가면 임기 말에 40%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의 국·공립어린이집인 `한그루 어린이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작년 추경안 예산 덕분에 원래 국가목표보다 배 이상, 370개가 넘는 국·공립어린이집을 만들었고, 올해 450개를 만든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보육 예산은 무려 8조7000억 원이다. 1980년대 초 대한민국 총 예산이 그 정도 금액이었다"며 "그렇게 많은 예산을 보육 부분에 투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 보육에 대한 부담을 나라가 덜어드리려 많은 돈 투입하는데, 그럼에도 부모님들은 안심하고 맡길 만한 유치원 없다고 한다"며 "맞벌이는 직장에서 일이 늘어지면 시간제 보육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유치원이 많지 않아서 부모들은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보육의 질도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들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아직 너무 부족해서 국·공립유치원·어린이집에 갈 수 있는 아이가 10명에 1명 꼴밖에 되지 않는다. 10.3% 정도다"며 "대기자수만 30만 명인데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건 마치 로또 복권에 당첨된 거 같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여기 계신 분은 국공립을 보내 나은 편이긴 하지만, 아직도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 국가에 바라는 점이 많을 것 같다"며 "이 자리에서 국가 보육 정책이 가야할 방향, 보완할 점들을 오늘 편하게 말씀들 해주시면 우리가 보육정책 수립하는 데 도움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