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직장인 절반은 직장 내 루머 때문에 괴로움을 겪은 경험이 있으며 10명 중 3명은 루머에 시달려 퇴사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9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7.9%(442명)가 사내에서 루머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내 루머로 인해 직장을 그만 둔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26.9%가 ‘있다’고 응답했다. 루머의 내용(복수응답)은 ‘사내연애 등 이성관계’가 42.5%로 가장 많았다. ‘개인 성격·행동에 대한 내용’은 32.4%, ‘퇴사·이직에 대한 내용’은 27.6% 이었다. 이어 ‘낙하산 등 부정채용에 대한 내용’ 11.8%, ‘가정사에 대한 내용’ 11.3%, ‘공금횡령 등 사내 비리에 대한 내용’ 7.2% 순이었다. 루머에 시달려 나타난 증상(복수응답)으로는 65.6%가 ‘우울증 등 정신적인 변화’를 꼽았다. ‘대인 기피증’은 55.2%, ‘출근 기피’가 49.3%, ‘사회생활 자체에 대한 두려움’은 31.7% 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소화불량·위장병’(28.1%), ‘무기력증’(22.2%), ‘탈모증’(12.7%) 등이 있었으며, ‘특별한 증상은 없다’는 4.3%에 그쳤다. 루머에 시달릴 경우 대처하는 방식으로는 ‘모르는 척 반응하지 않는다’가 53.6%로 절반이 넘어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루머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해명한다’는 16.5%, ‘소문의 근원을 추적해 진실을 밝혀낸다’는 16.1%, ‘야근·휴일근무 등으로 더 열심히 일하며 실력으로 승부한다’는 12.9% 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사내 루머·소문이 가장 잘 퍼질 때’를 물어본 결과, ‘담배 필 때·간식 먹을 때 등 휴식 시간’이 50.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회식 등 술자리’는 27.1%, ‘점심식사 시간’ 12.0%, ‘업무 시간’ 4.4%, ‘외근할 때’ 2.4%, ‘회의 시간’ 1.1%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