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풍요 속의 빈곤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풍요로움으로 가득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점점 더 사는 것이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시절 절대적 빈곤에서 벗어나 더 많은 것을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세상으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 보다는 오히려 분배의 불균형에 의해 만들어진 양극화 현상으로 상대적 빈곤감과 박탈감은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본주의라는 시장자유주의의 경제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나 사회적 가치실현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한 소유가 아닌 사용을 전제로 개인적 · 사회적 자산과 정보의 공유를 통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공유경제가 사회적경제와 함께 기존의 자본주의 경제를 대체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은 아니지만 자본주의의 단점을 보완해 갈 수 있는 대안 경제시스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도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일자리 부족과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 · 양극화 · 고령화 등등으로 인해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여러 사회 문제들을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라는 방법으로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가운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의지를 갖고 정책을 만들어 추진한다고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적경제는 공동체 활동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는 정부나 지자체의 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회적경제 주체들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 활동에 의해 만들어져야 한다. 　공동체 활동이란 함께 잘 살기의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나눔과 배려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 중심의 조직적 활동을 의미한다. 따라서 공동체가 폐쇄적으로 공동체만의 이익을 위한 주장과 활동을 하며, 단지 집단의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된다면, 사회적경제의 주체로서의 진정한 공동체가 아닌 그저 소수 집단의 만족을 대변하고자하는 이익공동체 또는 이익집단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사회적경제를 활성화시켜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개선하고 보완하려면 사회적경제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수적이며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왜, 무엇을 위해 공동체를 만들고 공동체는 어떤 가치를 위한 활동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공동체가 단순히 집단의 이익이나 목적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그 가치를 확대 재생산 할 수 있는 진정한 공동체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회적 경제조직으로서의 공동체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유도는 물론 사회적 경제조직의 커뮤니티 활성화와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 증진을 위한 사회적경제 조직으로서의 공동체 기반 안정화를 추구와 함께 사회적경제의 주체로서 자발적으로 구성되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동체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함께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