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이 막바지에 치닫고 있다. 이 청산 작업의 종지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하 MB)의 발걸음이 검찰 포트 라인에 도착했을 때다. 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이 `다스(DAS)`다.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경북 경주시 외동읍에 소재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다스와 함께 관련된 이 전 대통령 친인척 기업들은 MB의 비호 속에 급성장했다. 이 과정에는 현대자동차와 관련된 조력자(助力者)들이 전폭적으로 지원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현재 사명(社名)이 다스는 원래 30여 년 전 `대부기공`으로 출발했다. 일설에 의하면 이 업체는 MB가 현대건설에 기여한 공로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이 회사를 선물했다는 말도 있다.　어쨌든, MB는 지난 1992년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까지는 현대건설 CEO로서 성과를 낸 것은 자타가 인정한다. 그런 배경으로 정치권에 진출했고, 대통령 직까지 등극하는 등 부(富)와 명예(名譽)를 모두 누린 유일한 정치인이었다. 　그런데, 그는 기업인으로는 성공했을지는 몰라도, 국가 지도자로서는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지 않는다. 이는 그가 대통령 전후 그리고 현재까지 금전과 관련된 부분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MB가 돈에 집착하는 것은 `자수성가(自手成家)했기 때문일 것이다`며 분석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자수성가한 사람 모두가 돈에 집착하는 것도 아니다. 사회에 거액을 기부하거나 저변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하기도 한다.　MB는 재력가다. 그가 대통령 되기 전 까지 부(富) 형성 과정은 부정축재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지난 2007년 제17대 대선 후보 때부터 현재까지 정치권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것은 모두 돈(錢)과 관련돼 있다. 예컨대 다스 문제도 그렇다. 이를 인정하고 사회에 환원(還元) 했더라면 비난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아무리 그가 `정치보복이다` 라는 등으로 대항한 `서재 투쟁`은 국민적 동조를 받지 못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기에 그릇에 다시 담기는 불가능하다. 　MB의 돈 시각은 그를 모셨던 이를 통해서 알 수 있다. "MB는 첫 국회의원 선거 때는 자신의 돈을 썼을 뿐 그 이후 서울시장 선거, 대선 때 까지 단 한 푼도 캠프에 자금을 내 놓은 적이 없었다" 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 사례로 제17대 대선 때 한나라당 특별당비 30억원 대납 건이다. 이 거액의 당비는 당연히 그의 몫인데, 절친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대납한 것이다. 물론 정치와 돈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그런데 이 농도가 강할수록 국가 부패지수가 높아지면서 국가지도자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을 멀리한다. 또, `권력형 비리`를 생산한 후 국민적 심판을 받는다. 　다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3천원억원대로 알려지고 있다. 이 기업의 초장기 2000년대 초 연 매출은 2천억원대다. 그런데 MB가 서울시장된 이후부터 해마다 매출이 해마다 증가했다. 특히 MB가 권좌에 오른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초고속 성장을 하면서 매출 1조원대를 돌파했다. 그럼에도 이 기업이 경주지역사회 기여도나 공헌도, 사회적 의무는 철저할 정도로 인색했다. 경주지역 최고 알짜기업이자 대표적인 중견 기업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낸 것을 보면 `거지 동냥` 수준이다.　다스가 경주시 측에 기부한 금액을 보면 2012년 12월 연탄 940만원 상당, 2013년 연탄 980만원 상당, 2014년 세월호 기부금 2천만원, 그 해 연말 1천만원 등이 고작이다. 그리고 2016~7년 각각 500만원 등 `억지 춘향` 격으로 겉치레만 했다. 더욱이 경주상공회의소 회원사인 다스는 타 회원사와 달리 회비납부조차 외면했다. 을의 갑질 그리고 횡포, 사회적 룰을 철저하게 파괴했다. 다스의 매출 규모로 봤을 때 연간 상의 회비는 1억5천만원대다. 그런데 다스는 2012년경 500만원을 냈을 뿐 그 전후는 아예 없다. 지역 기업들이나 단체들이 앞다투어 인재양성을 위해 `경주시 장학회`에 십시일반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 여기에마저도 다스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특히, 그의 일가가 있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이나 그의 태생지인 포항에서도 대재앙이 터졌는데도 MB나 다스가 거액을 희사했다는 명단은 없다.　지난 2007년 5월 MB는 유력 대선후보로서 시조 묘역인 표암제(瓢巖祭) 춘계향사에 초헌관으로 참석했다. 제가 마칠 무렵 동쪽 하늘에 무지개가 피자 그의 일족들은 `MB가 대통령이 될 상서러운 조짐이다`고 입을 모았다. 그해 연말 MB는 대선에서 당선됐다. 그리고 그는 권력 속으로, 친인척은 연일 부(富)의 잔치를 즐겼다. 　그런데 2018년 초 MB의 위상은 어떤가. 전(錢)을 지키려다 전화(錢禍)를 입어 연일 고통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한 때 국가지도자였던 MB는 국가와 국민보다 가족을 더 사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