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이은희 기자]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주) 사장이 3년 임기를 약 1년 10개월 남기고 지난 19일 전격 사임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관섭 사장이 최근 제출한 사표가 산업통산자원부에서 수리돼 이날 한수원 경주 본사에서 이임식이 열렸다. 이 사장은 “원자력발전의 안전에 대한 과학적 믿음에서 벗어나 근거 없이 부풀려지고 과장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노력해 주기 바란다”면서 “2003년 전남 부안에 중저준위 방폐장 건설을 추진했을 때의 사회적 혼란과 당시의 경험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때 도움이 됐고, 우리가 원했던 결과가 나와 그동안의 마음의 부채가 없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UAE 원전 수주를 따내고 1호기 준공을 올해 말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영국,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영국 원전 사업은 대단히 어려운 사업이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간절함으로 해외 사업과 안전한 원전을 만드는 데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16년 11월에 취임한 이관섭 한수원 사장의 퇴임으로 한전과 6개 발전 자회사 사장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된 가운데, 지역에서는 후임 한수원 사장에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이행할 인사가 선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늦어지고 있는 한수원 내부 인사도 사장 선임 후 조직개편과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