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눈앞에 다가왔다. 95개국대표단이 참가한다는 이번 올림픽은 규모도 대단하지만 우리국민으로서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 현실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같은 감회와 설레임으로 가슴이 벅차다. 　이미 88올림픽을 치르기는 했어도 겨울올림픽은 선진국에서만 개최해왔고 참가선수도 부강한 나라 출신들이 대부분이어서 2010년벤쿠버올림픽 전까지만 해도 대회개최는 고사하고 선수단 양성도 쉽지않았다. 　그러나 이번 평창올림픽은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에 이어 우리가 두 번째로 개최한다는 자부심과 함께 이 대회를 통해 지구촌의 화합과 평화를 선도하는 지도국가로서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평창올림픽의 이미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개발이 만든 한반도 상공의 전쟁위협으로 퇴색되었고 최근에는 북한의 대회참가에 따른 문제 등으로 주최국의 위상이 초라해지는 사태를 맞고 있다.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실험으로 우리나라와 미국 등 세계각국과 UN이 이 문제해결에 집중하는 바람에 평창올림픽에 관심을 기울이지못한 사정은 어쩔 수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정부가 북한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참가를 언급한 뒤 북한과 협상태이블에 앉기도 전에 북을 지나치게 우대하는 저자세를 보이는 모습은 우리 스스로 존재감을 약화시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북이 수용한다면 입장식과 폐회식에서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를 들겠다고 한 것이나 아이스하키 종목에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한 것은 쉽게 수긍할 수 없는 처사였다. 우리국민의 자존심을 걸고 개최하는 평창올림픽은 어디까지나 대한민국이 주최국인데도 주최국의 태극기입장을 않겠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관용이나 포용이라기 보다 저자세나 아부로 보일 가능성도 있다. 　이전 올림픽에서 선례가 있다고 하나 우리가 주최하는 올림픽에서 우리국가의 상징을 사용하지않는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부정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는 것이다. 아이스하키종목의 단일 팀 구성도 긍정적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지금까지 선발된 선수들이 팀워크를 이루어 훈련을 마친 상태에서 갑짜기 단일팀을 구성한다면 경기결과가 어떻게 되겠는가? 아무리 남북화합이 중요하다해도 실력에 의한 당당한 경기를 원칙으로 하는 스포츠제전의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다.　또한 젊은 선수들의 좌절과 상실감은 어떠하겠는가? 이같은 북에 대한 과잉우대는 북이 핵과 마사일을 완성했다고 큰소리치는 마당에서는 이전에 관례가 있었다고 무턱데고 답습할 입장이 아니다. 북이 자신들이 가진 핵공포에 질려 우리가 알아서 엎드리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북한의 올림픽참가결정으로 그동안 예상되어왔던 북측의 대회방해 우려가 해소되고 남북대화와 평화올림픽에 대한 기대로 평창올림픽이 세계적 주목을 받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우리 국민들과 세계는 이번 남북대화를 통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는 결실을 맺기를 바라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성공하고 북핵문제해결마저 가져온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번 북한의 평창올림픽참가는 트럼프미국대통령과 문재인대통령의 일치된 진단데로 북한에 대한 제제와 압박이 거둔 결실이라는 점에서 북한은 오히려 올림픽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선전하려들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밝힌대로 핵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북에 대한 지나친 우대와 저자세는 올림픽개최국으로서 우리의 위상에 흠결을 낼 가능성을 경계해야한다. 북에 대한 우대가 핵보유국에 대한 저자세로 착각케 해서도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