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경제포럼의 세계 국가경쟁력 조사결과, 우리나라는 선진국들 중에서 10년째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일본, 독일 등을 중심으로 전세계 경기는 초호황인 반면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와 전기차배터리 정도만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을 뿐 조선업을 비롯한 기존 주력 업종들은 흑자 폭이 축소되거나 적자로 전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경주를 중심으로 한 경북지역의 주요 먹거리산업이던 자동차부품산업은 국내 경제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산업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은 노사분규와 고임금, 중국과 미국 등 핵심 시장에서의 판매부진, 낮은 품질 수준으로 인한 경쟁력 저하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심지어 지역 자동차부품업체 중에는 매각하려는 업체도 적지 않아 향후 고용 및 소득 감소로 이어질까 걱정스럽다.　악화된 경제사정에 대처하기 위해 이웃 대구는 4차산업혁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지역경제를 부흥시키고자 산업용로봇, 의료, 전기차 분야에 2조원을 투자하고 관련 기업 153개사를 입주시키면서 10년내 미래산업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우리 경주도 미래 산업흐름에 적극 대처하면서 경주경제를 살릴 대안 마련이 시급하고 절실하다. 　그래서 향후 국내외 경제를 주도할 유망산업 중에서 경주가 포항과도 협력하여 함께 할 수 있는 4차산업혁명과 스마트에너지를 중심으로 경주 경제를 살릴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하면 전기차배터리 수요도 급증할 것이다. 전기차배터리의 핵심요소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및 분리막 생산업체들의 증설이 시작되고 있지만 전기차는 계속 증가하므로 추가적인 큰 증설은 불가피할 것이다. 국내 전기차배터리업체 중 향후 증설계획을 가진 배터리업체들을 유치하는 노력을 한다.　둘째, 경주에 4차산업혁명 벤처단지를 조성하고 미래형자동차부품, 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타, 스마트시티 등 10여개 4차산업혁명 분야와 관련된 국내 업체들 중 경제효과가 큰 업체들을 발굴, 유치한다. 　셋째,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반도체 수요 증가와 더불어 반도체가 창출하는 데이터와 프로세스 용량 증가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탈원전이 아니더라도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추가적인 전력 확보는 절대 필요하므로 신재생에너지클러스트를 조성하고 관련 유망기업을 유치한다.　넷째, 경주에서 재배하는 쌀, 매실, 포도, 사과 등 여러 농산물 중 동일 품목이라도 재배방법이나 노하우의 차이로 맛도 차이가 크다. 재배업자간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여 경주 농산물의 맛의 평균 수준을 높인 후 높은 가격으로 서울지역에 공동판매를 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기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효과를 거둔 지원정책처럼 유치할 업체들에게 10-20년간 지방세를 면세해주는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한다. 또한 이러한 사업들을 추진하는 데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므로 금년 지방선거때 지방분권 개헌을 관철하여 재정분권을 통한 재정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