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이 시작되면서 새해에는 무엇인가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에 희망적인 인사들을 나누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막연한 기대감 보다는 현실적 상실감 속에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새로운 기회를 언급하면서도 저성장으로 청년실업이 해결되지 못하고 양극화 현상은 점점 확대되는 가운데 가난의 대물림이 싫다며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현상이 확대되는 우리 사회는 인구절벽을 넘어 인구붕괴로 사라지는 마을이나 도시들이 조만간 나타나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옛말에 "가난은 임금님도 해결해 줄 수 없다"고 하지만, 지난해 새롭게 출발한 정부는 `사회적경제 활성화`가 `새로운 일자리의 보고`라며 일자리를 늘려 양극화 해소와 취약계층 고용 등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사람 중심의 지속 성장을 기치로 내걸며 일자리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대통령은 "사회적 경제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고용 없는 성장과 경제적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했다. 　`포용적 성장` `사회통합` `사람중심 경제` 등을 국정운영의 철학으로 표명하고 있는 현 정부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처별로 분산 추진되었던 다양한 정책들을 체계적으로 종합하여 `사회적경제 성장 인프라 구축 및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금융 접근성 제고, 사회적경제 조직의 판로 지원 확대 방안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시스템 구축, 청년 창업기반 확대 등의 정책 수립과 이를 지원할 법적근거 및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세부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현 정부가 추진하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이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우리 사회에 주어진 문제 해결 방안으로서 한계점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경제의 주체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지역 주민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사업들이 제대로 수행되어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주민들과 관련 전문가들의 적극적·자발적 참여와 함께 사회적경제에 대한 주민의 이해와 인식 개선, 사회적경제 조직 간 협력 증진 및 상호 우호적인 생태계 구축, 관련 전문 인력 양성, 그리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긴밀한 정책협조와 지원시스템 구축 등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즉, 정부가 추진하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지역 주민의 공감대 형성과 함께 관련자들의 인식 전환이 수반되어야 하며, 중간지원조직을 포함한 민관 협력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경제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와 관심, 사회적경제 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시스템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경상북도의 경우는 어떠한가? 　경상북도의 경우 지역 주민이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갖는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매우 부족한 가운데 광역단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현실이다. 기초지자체의 경우에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관련 중간지원조직이나 시스템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지역 활성화를 추진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며 기존의 틀에 박힌 행정이나 무조건적 지원 위주의 정책이 그대로 답습되어서는 안 된다. 이제는 경상북도와 일선 시군지자체가 사회적경제를 바라보고 접근하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고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대안을 강구하고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