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2, 3차 산업혁명과 제4차 산업혁명의 차이는 무엇일까? 제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경 영국에서 시작된 일종의 동력 혁명이라 할 수 있다. 제1차 산업혁명 이전에는, 모든 동력이 사람이나 동물의 근육에서 나왔지만, 영국에서 증기기관이 발명되자, 인간은 갑자기 엄청난 힘의 동력을 얻게 되었고, 그 동력을 이용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의 아이디어를 가지게 된 것이다. 　산업혁명 초기에 동력 방직기계가 도입되자, 노동자들이 자신의 직업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여, 파업은 물론 동력 방직기를 모두 파괴하는 격렬한 저항을 일으켰지만, 그 전과 비교할 수조차 없는 동력 방직기계의 효율성과 대량 생산성 때문에, 훨씬 값싼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 소비자들은 노동자의 편이 되어 주지는 않았다.　그 후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前後)로 하여, 유럽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혁신적인 신무기 개발경쟁이 시작되면서 제2차 산업혁명이 진행되어, 석유 에너지에 기반 한 오늘 날과 같은 편리한 교통수단 등 다양한 기계문명의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류를 참혹한 전쟁으로 몰아넣은 제2차 세계대전이 산업발전을 크게 도약시킨 계기가 되었고, 대량생산, 대량소비 문화가 형성 되면서, 한 때는 소비가 미덕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인류사회는 물질문명의 풍요를 만끽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컴퓨팅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제3차 산업혁명을 거치게 되는 데, 제3차 산업혁명은 일종의 정보통신혁명이라고 볼 수 있다. 즉, 특정한 용도에 특정한 사람들만이 이용이 가능했던, 원거리 통신수단을 대중화시켰고 또 엄청난 양의 지식정보를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게 함은 물론, 전 세계를 하나의 통신망으로 묶어버린 인터넷은 오늘날과 같은 `퍼스날메스컴` 시대의 문을 활짝 열어 놓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제 과거와 같이, 특정 정보 독점이나 메스컴 장악만으로 특정인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변화됨에 따라, 현재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더라도 전 세계에 전례 없는 직접민주주의의 욕구가 분출하고 있고, 실제로 많은 부분에서 권력이동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럼 제4차 산업혁명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대개의 사람들은 지난 1, 2, 3차 산업혁명과 같이, 주기적으로 닥쳐오는 또 다른 산업환경의 변화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고도의 정밀 원격제어 기술과 가상현실 그리고 자율 인공지능이 융합된 이 제4차 산업혁명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즉, 지난 여러 차래의 산업혁명은 기본적으로 기술혁신에 의한 노동 환경의 변화를 의미 했고, 전후(戰後) 급격한 인구팽창과 맞물린 대량소비 촉진에 의해 그 충격이 쉽사리 흡수된 면도 없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은 사라지는 일자리 대신 또 다른 일자리를 만들어 낼 방법이 있었기 때문에, 예상보다 큰 혼란을 겪지는 않았던 것 같이 보인다.　그러나 지금의 제4차 산업혁명은, 단순한 노동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노동을 완전히 무용(無用)하게 만들어 버리는, 인류사회 전대미문(前代未聞)의 변화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를 가지며, 도저히 우리사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큰 충격이 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어떤 이들은, 인간이 육체노동에서 완전히 해방되면, 정신노동으로 선회하면 되지 않겠는가? 라고도 하는데, 상황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즉, 현재 무서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AI(인공지능)은 사람들의 근육노동뿐만 아니라 두뇌노동 분야까지도 초토화에 들어갔기 때문에, 먼 미래가 아니라 불과 몇 년 이내에도, 현재 직업의 절반 이상을 아예 없애버릴 수 있는 급박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급격한 변화에 의한 혼란을 막기 위해, 각국의 정부들이 다양한 지연 정책을 쓰려고 하겠지만, 그것은 밀려드는 쓰나미를 모래성으로 막아보려는 임시방편의 안타까운 몸부림에 불과하고, 결국 짧은 장래에 그 거대한 쓰나미가 우리 모두를 삼키고 말 것이라는 말이다.　일단의 독점 자본 그룹은, 이미 오래전부터 노동운동을 포함한 골치아픈 인력관리 없이도 대량생산이 가능한 수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실제로 그 분야에 노동자들의 근로복지에 우선한 대규모 R & D 투자를 진행해 왔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거기에 반해, 일단의 노동그룹이 오직 투쟁으로만 자신들의 권익을 지켜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이라 아니 할 수 없고, 결국 일자리는 계속 줄어들다가 사라지고 말 운명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얘기다. 즉, 분명히 총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는데, 고용 증가 없는 성장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그러니까 이미 시작된 일이며,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실 이쪽에서 지금 당장 그에 대한 대처 방법을 찾아도 늦은 것인데, 모두가 아직은 설마이다. 바로 그것이 나와 다른 사람들의 시각차이라 말한다면, 또 `당신이 무슨 선각자인가`라는 비아냥을 받게 될 소지가 크다는 것도 안다.　어쨌든 내 나름대로의 대안을 정리해 보면, 이제 방법은 하나 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즉, 무노동 생산으로 발생된 부(富)에 대해서는 무노동 분배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부 복지 선진국에서는 이미 국민들에 대한 기본소득 보장의 보편적 복지제도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고, 실제로 실험에 들어간 나라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기업은 독점 자본에 의한 무제한 부의 축적수단이 될 수 있는 무인(無人) 기업형태를 수정하여, 모두가 공동투자하고, 공동 운영하여, 공동 소비하고, 이익 또한 공유하는 형태의 회사 제도 수정 없이는 다른 방법을 찾기가 어려워 보이는데, 나는 이를 차세대 `사회적기업`이라 정의한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과 기본소득 보장의 보편적 복지가 실현되는 사회 체제를 `수정자본주의` 혹은 `합리주의`라는 새로운 이념으로 정의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대목에서, 극우 보수주의자들은 언뜻 `막시즘`의 부활을 연상하고, 화들짝 놀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이는데, 인간의 본능인 소유욕을 무시한 공산주의는 이미 실패하였다. 따라서 합리주의는 인간의 소유욕에 바탕한 사유재산권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하고, 기본소득 이외 자신의 창의력에 의한 또 다른 부의 창출기회가 허용되지만, 한 사람이 소유할 수 있는 부(富)의 상한선 외에 잉여부분의 부는 반드시 다시 사회로 환원 시킬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는 조건이 전제된다.　지구가 품고 있는 물의 총량은 변함이 없다. 다만, 특정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 홍수지역이 되고, 특정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가뭄이 발생한다. 어느 지역이든 적당량의 비가 필요 하듯이, 인간이 생산하는 부(富) 역시 누구에게나 적당량이 가장 이상적인 것이며, 지나친 부의 편중현상은 홍수와 가뭄처럼, 넘치는 쪽과 모자라는 쪽 모두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이 답은 이외로 명쾌할 수 있다. 다만 실천 의지와 사회적 합의가 문제이고, 기득권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예측이 가능한 현실이다. 마치 침몰하는 난파선 `타이타닉`호 위에서도 자신은 1등 승객이라는 특권의식을 내려놓지 못한 채, 결국은 3등 승객과 함께 수장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처럼….　"사실은 모두가 알만한 내용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비밀이 된, 비밀이 아닌 비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