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신문지상을 통해 올해 전국 75개 시(市) 가운데 청렴도 조사에서 경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전국 꼴찌의 불명예를 이어 가고 있다고 야단법석이다. 꼴등을 한 것은 낮 부끄러운 일이지만, 마음의 위안을 삼는다면 어느 지자체가 하던 꼴등은 하게 돼 있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경주시민은 시청 공직자의 안일한 근무 자세와 시간이 지나면 봉급이 나오고, 세월만 흘러가면 진급하고, 꽃노래 속에서 정년퇴직을 할 수 있는 안정적 직장으로 공무원이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나 새로운 개혁의지 없이 적당과 한탕주의가 만연되면서 편안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말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시민들이 수박 겉핥기의 주마간산(走馬看山)만 보고 내부 썩어가는 부패세포의 속을 보지 못하고 하는 생각이다. 꼴등의 밑바닥을 파헤쳐보면 시청공무원만 탓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그 밑을 파헤쳐보면 볼수록 부패되고 썩은 고인물들이 공직사회의 기강을 갉아먹고 있다. 아무리 똑똑한 공직자라도 부정부패에 편승하지 안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돼 공직자를 억눌리고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입사할 때부터 노란 눈칫밥을 먹고 자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2월 6일. 2017년도 공공기관 보도자료 청렴도를 1~5등급으로 분류하고, 1등급을 최상위급으로, 5등급을 하위급으로 평정했다. 경주는 지난해 보다 0.71점(10점 만점 기준)이 하락한 6.78점을 얻어 전국 75개 지자체 중 꼴등을 한 것이다. 그러나 2015도에는 지난해 5등급에서 4등급을 받아 약진했다. 그런데 올해 또 5등급을 받았다.　필자도 2년 전 지역의 모일간지에 기고를 통해 5등급에서 4등급으로 올라간 것을 극찬하면서 `경주시 공무원 청렴도 분발을 촉구 한바 있다. 좋은 성적표를 받아내기 위해 공무원, 선거직, 시민 모두가 분발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한바 있다.　경북도는 청렴도민간감사관제도를 실시하고 경주시에도 32명에게 2년 임기의 위촉 패를 전수하고 청렴도민감사관의 역할로 지역 청렴견인차 역할에 기여해 줄 것을 1966년부터 주문했지만 , 공직사회가 맑아진 적 없이 비리만 양산되고 있었다.　경주시청 공무원들도 청문감사관제도를 도입하고 해마다 청렴한 공무원이 될 것을 서약하고, 조금만한 비리만 발생해도 청렴회의를 열고 청렴할 것을 다짐하는 수다를 떨고 있다. 또한 지자체 마다 감사기능이 있어 공직자의 비리를 찾아낸다.　그러나 결국 이러한 제도가 지자체장이나 권력을 가진 자나 선거직의 장식용이나 말잔치에 불과할 뿐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결과가 오늘의 초라한 성적을 낸 것이다.　경주시 공무원의 청렴도가 꼴등을 한 것은 첫째 공직사회 자체의 청렴도에 대한 인식부족의 문제점이 며, 둘째 선거직이 읍·면·동장이나 관계공무원에게 부당한 압력행사를 하며 담당 공무원은 잘못인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청탁을 들어 주는 경우다, 　셋째 단체장들의 사심이 깃들어 있는데다 감사를 담당하는 자는 단체장의 마음에 드는 편식만 제공하기 때문이며, 넷째 시민이 부정부패를 보고도 체면 때문에 말을 못하기 때문에 공직자가 도매금으로 매도당해 청렴도에 부정적 부담을 선물했다.　어쨌든 누가 시장이 되든지 간에 감사부서는 공직사회에서 떼어내 참신한 사람에게 시민감사제도로 돌려주어야 한다. 공무원에게 압력행사를 한 공직자, 이권개입 선거 직들은 철저히 걸러내어 도태시켜야 공직사회의 청렴도가 살아나는 신바람 경주사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