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개발되고 다양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부의 분석에 따르면 도농복합도시를 포함한 중소도시는 물론 대도시 내에서도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현재 성장을 멈추고 쇠퇴가 진행 중인 곳과 쇠퇴 징후를 보이고 있는 곳이 경북의 영주, 문경, 상주, 안동, 영천과 경주를 포함 전국적으로 70여 곳에 이르고 있다. 　도시와 마을 살리기를 통해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란 재원과 정책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지역 주민을 끌어안고, 외지에서 사람들이 들어오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사회적 경제는 공동체를 통해 상호 협동하고 돕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와 마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그 곳에서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실행을 위한 구체적 노력이 필요한 때라면 지역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사회적 경제가 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 경제는 경쟁을 원칙으로 성장을 통해 생존을 추구하는 이익공동체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경제는 사람을 중시하며 관계의 개선을 통해 상호발전을 도모하기 때문에 기존의 경제시스템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등의 경제부문이 담당하지 못하는 구조화된 실업문제와 고용불안의 해소, 청년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심화되는 빈부격차에 따른 계층 및 세대 간의 갈등 해결, 고령화에의 대응, 주민 삶의 질 개선 등등의 분야에서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사회적 경제는 자본주의 경제시스템 속에서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대안을 창출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보다 공고하게 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칼 폴라니(Karl Polanyi)는 사회적 경제를 통해 시장경제가 이익 창출만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만들어냈지만 공존과 공생을 위한 전통적 경제의 지혜를 살려 지역 중심의 경제를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역발전의 새로운 대안으로 대두되는 사회적 경제에 대한 논의와 관심, 그리고 지원은 상대적으로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현 정부의 정책기조를 떠나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사회적 경제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무엇보다 사회적 경제 주체들의 건강한 활동과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위한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실천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인식 확산 및 사회적경제 조직간 상호협력 실천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 사회적 경제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조례의 제정 및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 설립을 통한 효율적 관리, 지역주민들의 마인드 함양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전문가 그룹과 지역주민들 간의 네트워크 구성 등을 통한 활동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