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인간의 살아가는 목적을 단순하게 생각하면 행복하고 인간답게 사는 것이 공통된 염원이다. 그리고 최상의 욕망은 아프지 아니하고 오래토록 장수하는 것이다. 건강만이 인생이며, 건강한 몸은 정신의 사랑이고, 병든 몸은 육체의 감옥이라 한다. 　신체의 온갖 병인 질병은 생물체의 온 몸 또는 일부분에 생리적으로 이상이 생기어 정상적인 활동을 못하거나 아픔을 느끼게 되는 현상이다. 식생활과 환경의 변화로 과거에 없었던 각종 질병이 인간을 괴롭히고 안타깝게 만든다. 　가장 무서운 병으로 알려진 각종 암과 고혈압, 심장병 그리고 조현증이라는 몇 가지 정신질환이 문제이고, 인생 노년에 찾아오는 노망이라고 불리는 치매가 걱정이다. 그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를 위시해서 여러 가지 사고와 사건으로 인해서 사람의 육체는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통계에 의하면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이 86세이고, 남자는 80세이다. 한 살이 더 늘어난 셈이다. 국가로 수립된 나라가 230개국이며, 세계 인구는 74억4천명으로 중국이 13억8천, 둘째가 인도로 13억2천, 미국이 3억2천이며, 우리나라는 5천50만 명으로 세계 인구 순위의 27위이며, 북한은 2천30만 명으로 50위다. 그런가하면 세계 평균 출산율은 2.5이며, 한국은 1.3명으로 최저국가에 속한다. 　점차 예방의 효과로 기대수명 세계 4위에 오른 우리의 현실은 노령화가 상승하여 경제적 노후대책과 건강의료시설이 큰 과제가 된다. 어떻게 하면 노년을 편하고 안정되게 살 수 있는지. 나라마다 많은 대책을 세우지만, 첫째가 경제적 문제와 인간의 생명에 관한 연구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이다. 사람의 목숨을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다. 예부터 현인들은 인생의 덧없음을 풀잎의 이슬에 비유하여 `초로인생`이라 했고, 아침 안개와 같다고 했다. 일생일사라는 철칙 앞에 인간의 생명은 무력해진다. 　생명은 뛰어난 지혜보다 운수에 매어있다고 한다.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생명은 우리 스스로가 잘 지키고 보호하여야지 함부로 자기 마음대로 다룰 수는 결코 없다. 인생은 사랑이요, 그 생명은 정신이란 말처럼 소중한 목숨을 자중자애 하는 것으로 소중하게 관리해야 한다. 　장수하기 위해서는 오래토록 생명을 유지시켜야 하는데 육신적 보호도 중요하지만 정신 또한 큰 몫을 차지한다. 　생명은 기다려주지도 않고 되돌아오지도 않으며, 사랑이 생명의 꽃이요 정신이며 돈으로도 살 수가 없다. 서양속담에도 "사랑하는 것은 기쁨과 같이 하는 것이 아니고, 목숨과 같이 하는 것"이라 했다. 아프리카의 성자 슈바이처는 그의 자서전에서 남긴 말이 유명하다. 나는 나무에서 잎사귀 하나라도 의미 없이는 따지 않는다. 한 포기의 들꽃도 꺾지 않는다. 벌레도 밟지 않도록 조심한다. 여름밤 램프에 벌레가 날개가 타서 죽는 것을 보다 차라리 창문 닫고 더위를 견디는 것이 더 좋았을 걸 잠시 후회도 했다는 것이다. 미생을 살생한다는 것 큰 죄악으로 여겼다. 　수명에는 한계가 있으나 생명에는 한계가 없다는 깊은 의미이며, 생로병사의 원칙은 중생이 겪는 괴로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