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의 대부분은 술자리 끝에 동료들의 압력이나 접대관행에 따라 이루어지며, 성매매 장소는 대부분 집창촌이 아닌 안마시술소, 룸살롱, 단란주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28일 여성부로부터 입수한 `2008년도 성문화 의식 및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성매매를 한 사람의 54.4%가 `술자리에 어울리다 보니 성매매까지 하게 되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료들의 압력` 때문에 성매매를 했다는 사람은 16.8%, `접대관행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14.4%로 나타나 성매매를 한 사람의 85.6%가 술자리 끝에 성매매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장소는 안마시술소가 45.6%, 룸살롱이 35.2%, 단란주점이 22.2%, 집결지가 17.8%, 숙박시설이 12.5%, 퇴폐이발소가 11.1% 순으로 나타나, 집창촌으로 불리는 성매매 집결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이루어지는 성매매가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처음 성매매를 하게 되는 연령층은 20대 초반이 56.3%, 20대 후반이 33%로 20대의 성매매가 전체 성매매자의 84.5%에 달했으며, 성매매 후에는 성병감염에 대한 우려(51.4%)와 공허함(45%), 죄책감(26%) 등 부정적인 감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여성부가 지난 8월 우리나라의 20대에서 50대 성인남녀 163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것으로 신뢰수준은 96%, 오차범위는 2.4%이다. 박 의원은 "우리 사회에서 성매매가 일어나는 경로는 상당히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별 실효성도 없는 집창촌에 대해서만 요란한 성매매단속을 하고 있다"며 "사회에 처음 진출하게 되는 20대가 잘못된 술자리 문화 때문에 성매매를 하지 않도록 다각적이고도 입체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