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6일 "보수대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무성·강길부·주호영·김영우·김용태·이종구·정양석·홍철호·황영철 의원 등 통합파 의원 9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통합파와 뜻을 함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우 의원은 "우리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에 나선다"며 "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아내기 위해서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보수가 작은 강물로 나뉘지 않고 큰 바다에서 만나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며 "우리가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탈당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김영우 의원은 "헌정 중단이 우려되는 엄중한 국가 위기 상황에서 보수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바른정당을 창당했다"며 "새로운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자 노력했지만 바른정당은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결과 우리에게는 보수 분열의 책임만 남았다. 이 땅에서 보수를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로 뭉치라`고 말씀하시는 데 그러한 목소리를 외면해서도 안 된다"며 "개인과 집단의 아집을 버리고 이제 미래를 바라보고 판단해야 한다. 보수대통합은 피할 수 없는 역사적 책무"라고 덧붙였다. 　통합파의 수장 격인 김무성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희들의 결정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모든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보수가 통합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된다는 가치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모든 비난은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그는 "바른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로 바른정당을 창당해서 대선도 치렀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며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점은 저를 비롯한 모두의 책임이다. 현 시점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보수 국민층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통합파 의원 9명은 오는 8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한국당에 복당할 계획이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