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añca saññā;빠빤짜 산냐-고대 빠알리어 지난달 10월8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에 ‘미국이 전쟁을 말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소설가 한강의 기고문을 보고 희론적 인식(papañca saññā;빠빤짜 산냐-고대 빨리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있었다, 빠빤짜 산냐는2,600여년전 고오타마 붓다가 사용한 불교 용어이다. 사전적 의미는 쉽게 말해서 버려야 할 인식으로써 그렇지 않는 것을 그렇다고 단정 짓고, 그러한 것을 그렇지 않다고 하는 전도몽상(顚倒夢想)에서 생기는 왜곡된 견해를 지칭하는 말이다. 즉, 소설가 한강이 NYT에 기고한 글 자체가 그렇다는 것이다. 그는 그의 기고문 내용에서 6.25의 한국전쟁은 강대국들의 대리전쟁으로 인식한다. 6.25발발 다음 달인 1950년 7월 노근리 학살을 비롯해 전쟁 중에 저지른 만행을 소개하면서 피난민을 인간이하로 여겼기 때문에 벌어진 참극으로 해석한다.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크 상을 수상했다 해서 자신이 올바른 인간 삶의 가치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과는 전혀 비례하지 않다는 생각을 나는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인간 삶의 가치에는 반드시 정의심이 동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누구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절대적으로 원하지 않는다는 극히 원론적 이야기를 강조했지만 그것은 소설가 한강이 강조하지 않아도 우리 5,100만 국민들 중에 전쟁을 원하는 국민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항상 예외는 있는 법이다. 지금 정부 역시도 이러한 예외를 무시하고 어떠한 경우라도 전쟁은 안 된다는 극히 추상적인 말을 되풀이 한다. 그렇다면 김정은이 우리를 핵으로 깔고 앉더라도 전쟁은 안 된다는 말인가? 평화를 위해 싸움을 포기한 나라가 평화를 원하는 방법은 적의 침공을 받고 노예가 되는 것뿐이다. 동족상잔의 처절했던 6.25 전쟁은 강대국들의 대리전쟁이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비천한 이념갈등과 반목에서 야기된 전쟁이다. 즉 미국과 중국, 소련의 대리전인 량 말을 하면서 마치 그 책임이 미국이 더 크다는 우회적 표현은 사실을 왜곡하는 희론적 인식의 오류로 보인다. 2017.10.16.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소설가 한강의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걸로 알고 있다. 한국전쟁은 남침에 집요했던 김일성에 의해 촉발됐으며 소련이 한국전쟁에 직접 참여 했음이 공식 확인된 내용이 그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지 않는가? 겸손한 마음으로 바른 역사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옐친이 김영삼 정부에 전달한 한국전쟁 관련 고문서 주요내용 (6.25 발발 58주년 조선일보에서 발췌) ㆍ1949년 03월 05일 김일성-스탈린 회담/ 김일성, 무력에 의한 조선 통일에 관한 소련 지도부의 견해 타진. 08월 14일 김일성, 슈티코프 북한 주재 소련 대사에게 대남 공격 필요성 주장.1950년 04월 김일성-스탈린 모스크바에서 회담/ 스탈린, 북한의 통일과업에 동의. 05월 14일 스탈린, 마오쩌둥에 “통일에 착수하는 자는 조선인의 제청에 동의 한다.”는 전문 보냄. 05월 15일 마오, 북한의 3단계 남침 계획에 동의. 06월12일 북한군, 38선 이북 10~15km 지역에 전진 배치. 06월25일 한국전 발발. 07월 5일 연합군이 38선 넘어서게 될 경우 중국이 참전 약속한 데 대해 스탈린은 항공대 엄호 약속. 09월 29일 김일성,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 뒤 스탈린에 게 친서 보내 소련, 중국 직접 개입 요청.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교수 황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