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 규모 5.8 이라는 지진이 발생했다. 그곳에는 경주시민, 경주에 여행 온 관광객, 그리고 원자력발전소가 있었다. 일찍이 옆 나라 일본 후쿠시마에서는 지진에 의한 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본 원자력발전소가 있었고, 그것을 알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당연히 경주의 원자력발전소에 관심이 쏠렸다. 　다행히도 원전은 꽤 큰 규모의 지진에도 철옹성처럼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안심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새 정권이 들어서고, 새로운 정책들이 펼쳐지면서 신고리 원전 5,6기 건설 공론화까지 이어졌다. 　모든 일에 있어 새로움을 추구하고, 좀 더 나은 것, 좀 더 효율적인 것을 선택하는 일은 옳은 일이다. 원자력이라는 에너지가 현재 우리나라의 전력생산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이 보다 더 훌륭하고 새로운 에너지원이 개발 된다면 원자력 또한 더 이상 효용가치를 잃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시점의 대한민국을 보자면 과연 이 원자력에너지를 포기하며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이 존재하는가? 이 새로운 에너지원을 대한민국 국토에서 활용할 가치와 포용성이 얼마나 되느냐의 문제는 확실히 고심해 볼 문제다.　탈핵을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 그들의 생각과 신념을 알 순 없겠지만, 원전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도, 원자력이라는 에너지원 자체의 위험성에 대해 걱정할 수 있을 것이다. 원자력발전소에 근무하는 한 사람으로서 현재 원자력발전소에 근무하는 모든 임직원들은 단순히 생계를 넘어, 국가의 큰 축을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원전을 걱정하고, 원전의 안전에 대해 냉철하게 대응해 원전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안전에 위협이 될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효율보다 안전, 편리함보다 안전을 외치며 모든 업무의 근간에 안전이라는 개념을 두고 임하고 있다. 최근 신고리 5,6호기 모델의 원전이 유럽에서도 심사에 통과해 그 안전성이 입증되었고, UAE에 이미 수출되어 있는 우리의 기술은 훌륭함을 인정받아 세계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언젠가는 원자력 에너지 또한 다른 우수한 에너지원의 개발로 인해 잊혀 지게 되더라도, 대한민국의 현시점에서 그 안전성을 고려할 때, 탈핵을 외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