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2일 오후 동해고속도로 양북1터널(포항방향)에서 15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벌였다.　이번 훈련은 터널 대형화재를 대비해 초기 대응력을 향상하고 유관기관과의 구조·구급 등 점검체계를 통해 수습·복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됐다.　도로공사는 훈련을 통해 관련 매뉴얼의 현장적응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 방재설비 가동상황, 기관별 상황 판단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양북1터널 내부에서 관광버스(졸음운전)가 1차로를 서행중인 트럭, 승용차 등 5대를 잇따라 추돌 후 대형화재가 발생하고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사고 발생을 인지한 터널관리사무소에서 도로전광표지판과 소방대, 인근 경찰서 등에 사고 상황을 즉시 전파하고 도로공사 직원 및 유관기관 협조체계 아래 화재진압 및 사상자 구호를 벌였다. 　터널 내 인명대피와 화재진압이 완료되면 안전진단팀 및 긴급복구반이 투입돼 시설물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파손된 시설물 응급복구 후 교통을 개방하는 것으로 훈련은 마무리됐다.　양북1터널(7.5km)은 국내 두 번째로 긴 도로터널로, 물분무설비(헤드수) 3044개, 제연설비(제트팬) 37대, 긴급전화기 68대, 비상방송설비 310개, 옥내소화전 310곳, 피난연락갱 33곳(대형 1곳 포함), 견인식 포소화설비 3대 등의 방재설비 시설물을 갖추고 있다.　김광수 도공 도로교통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고속도로 재난대응체계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안전한 터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