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깃발`이 수난을 겪고 있다. 최근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자체에 이 청색 `깃발`을 철거해 달라는 민원이 하루에도 수십 건 이어지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전까지만 해도 지자체나 공기관, 도로변 등에 새마을 기(旗)가 게양돼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풍경이었다. 그런데 현 정부들어 갑자기 이 새마을기를 철거하라는 민원이 빗발칠까. 이 요구에 답을 하자면 박정희 정권 그리고 박근혜와 관련된 `적폐(積弊)`로 규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현 정부가 새마을운동을 적폐로 규정한 적은 없다. 그러나 새마을 기 철거 요구 민원이 적폐와 관련됐다면 이는 착각이자 건전한 국민이라고 볼 수 없다. 그래서 이 새마을 기 특히 `새마을운동`이 그들에게 어떤 피해를 주었는지 묻고 싶다.　기성세대는 새마을운동 그 의미과 성과를 잘 알고 있다. 특히 새마을운동의 창시자는 박정희 정권이다. 정치적 피해자는 무수히 많으며. 현존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수혜자도 있다. 일단 대표적 정치적 피해자는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수십 년 동안 혹독한 고초를 당했다. 그런데도 양 김씨가 권력을 잡았을 때 새마을운동을 평가절하하거나 새마을 기가 하기(下旗)되어야 한다는 민원은 없었다. 따라서 새마을운동은 70년대 초반 열악한 대한민국 근대화와 산업화의 초석을 다진 획기적인 정책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러기에 박정희 피해자들이 이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한다. 　현 시대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 운동을 시작으로 온 국토가 신바람나는 현장으로 바뀌면서 이를 알렸던 것이 `새마을 기`였다. 더욱이 이 새마을운동에는 보수나 진보 등 이념 구분 없이 모두 동참을 했다. 하지만 40대 이하는 새마을운동이 대한민국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또 역사성을 세세히 알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는 교육에 문제가 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수준으로 오른 것은 새마을운동이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한다. 50대 이상은 이 새마을운동을 경험한 세대다. 국내 경제가 암울한 시기는 6·25 동란 이후부터다. 국민소득이나 국가 총생산은 지금의 아프리카 수준이었다. 그런데 불과 50년 전의 대한민국 현실에 대해 젊은 세대들은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도로에 자동차가 보기 드물 정도였고, 특권층을 제외한 가정의 화장실은 분뇨가 훤히 보이는 재래식 구조였다. 식수도 우물에서 그나마 발전한 것이 펌프질해 용수로 사용했다. 이외도 대표적인 공공교통시설인 기차는 석탄을 원료로 한 화차(火車)도 있었다. 전기는 수시로 단전되고, 가정집의 낮과 밤은 석유 냄새로 진동했다. 비단 시골뿐 아니라 도심 내에도 볏짚으로 이어진 초가(草家)도 있었다. 　난방 연료로 `연탄`이 보급된 것도 70년 중반이었다. 필자도 기억하는 것은 중학교 때까지 가을 소풍 장소는 인근 산이었다. 이유는 겨울 교실 난방재의 땔감으로 `솔방울`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동시대를 사는 젊은 층은 이렇게 잘사는 우리나라에 그런일이 있었냐 라며 관심조차 없다. 반해 기성세대는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등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이 한 시대에 급변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야권에서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할 수 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는 꼭 짚고 넘어야 할 국가적 과제다. 그렇지만 전 정권의 산물이 모두 적폐 대상은 아니다는 것이다. 한국 산업화 및 근대화를 이룬 대작인 새마을운동은 아프리카, 아시아권에 까지 수출되고 검증된 `대한민국 브랜드`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11월1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하는 청문회에서 `내부자가 바라보는 북한 정권`이라는 주제로 발언을 할 계획이다. 앞서 그는 지난 3월 북한 실상에 대해 "서로 다른 체제를 통합하는 `통일`이기에 앞서 북한에서 노예처럼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해방하기 위한 노예해방전쟁…"이란 발언을 했다. 또 그는 최근 "북한 `붕괴`를 대비해 남한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지적도 한 바 있다. 한반도 통일은 반드시 이뤄진다. 그렇다면 사회주의 체제에 물던 북 사회와 주민들을 개조할 것은 `새마을운동 뿐이다`고 강조한다. 새마을 깃발이 내려져서도 안 된다. 따라서 현 정부는 새마을운동을 북한 사회에 효과적으로 전파할 방법을 더욱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