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국내 안보 사정이 북한과의 관계로 인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전 세계가 한국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 있는 우리는 평온한 것 같지만 다른 나라에서 보는 관점은 꼭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풍전등화이다. 　터키 역시 우방국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날까 걱정을 하는 분위기로 터키의 한 여론 조사 기관에 의하면 터키 젊은이들이 만약 한국에 전쟁이 일어나면 실제 전쟁에 참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8만 명이라는 사람이 함께 동참을 하겠다는 반응을 나타내었으며, 그 중 4만 명이 여성이라고 하니 정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실전에는 참여 하지 않을지언정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우리가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을 한번 해 보면 과연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어느 정도일지 의문스럽다. 이번 심포지엄 행사에서도 너무나 적극적으로 참가해 주었기에 한국 측 대표로써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개회식에도 이스탄블 문화부 총장, 국장급 인사들을 비롯하여 이스탄블대 총장. 한국 총영사. 대사 등 많은 내빈이 행사에 참여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고 각종 신문과 방송사까지 총동원되어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이스탄블시는 인구가 1600만명으로 서울 보다 많으며 유럽에서 가장 큰 도시이기도 하다. 이런 도시와 한국의 지역 사회단체인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교류를 시작한 지 올해 5회 째가 된다. 김관용 도지사, 최양식 시장 등 많은 분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기에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고 긍정적인 결심을 맺고 있기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렇게 조그마한 문학 행사인 것 같지만 양국이 서로 인연을 맺어가며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정말로 중요하며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터키는 북한과는 일절 대화조차 하지 않는 나라이기도 하다. 때문에 여행하기도 가장 안전한 나라이다. 교육열이 높아서 현재 이스탄블대학교의 학생수가 27만 명이나 되는 세계 최대의 대학이기도 하다. 당일 참석한 총장께서 요즈음 한국의 역할이 날로 증가되어 한국어 학과를 만들었다고 하며 이제 겨우 2년이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기도 하였다.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이 공존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큰 다리 하나만 건너면 대륙의 이름이 바뀌게 하는 도시가 바로 이스탄블이다. 이스탄블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곳이다. 보스포러스 현수교를 건너면 유럽이 되고, 다시 건너오면 아시아가 되는 유럽과 아시아의 매개체로서 코발트빛 에게 바다 를 내려다보는 우리들의 마음은 뜨거운 열정으로 설레게 했다. 대륙이 큰 만큼 인정 또한 너그럽게 듬뿍 주는 모습들이 무척 선량하게 보였다. 멀리서 귀한 손님이 오셨다고 유람선 관광을 주선해 주며 정원이 천 명이 되는 유람선에 다른 사람은 한 명도 태우지 않고 한국 일행 30명만 태우도록 배려하여 이스탄블을 가로지르는 에개 바다를 순회하면서 시가지를 아름답게 볼 수 있도록 무려 2시간도 넘게 유람을 시키는 등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예절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 정말로 귀한 손님이 오셨기에 정성을 다하여 베푸는 것 같았다. 　전체 인구의 97%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기에 술을 마시지 않는 나라이다. 3%정도는 술을 마셔도 되지만 전체 분위기에 따라 거의 마시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술 문화가 익숙하지 않으니 식사가 비교적 간단하면서 쉽게 차려지기도 한다. 술을 음식의 필수품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와 비교하여 생각을 해 보면 술과 관계가 되는 모든 사업을 하지 않으니 길거리는 술로 더럽혀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처럼 서울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술주점뱅이, 노숙자는 있을 수 없다. 술로 인해 가족 간의 싸움이나 다른 불화도 없고 음주 운전도 없는 깨끗한 나라이다 또한 고기도 잘 안잡는다고 한다. 크고 큰 지중해 바다와 흑해 바다는 고기가 얼마나 많겠는가? 바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 봐도 어선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저 멀리 요트들만 항구에 줄지어 정박해 있다. 이렇듯 문화적으로 우리와 다른 점이 많아 호기심과 신비로움을 주는 나라이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와 경주시,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한국과 터키가 문학을 통해 국가 간의 교류가 폭이 증가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업적이다. 양국이 함께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됨에 따라 문학 심포지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었고, 이 대회를 계기로 양국 간 교류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으며 이를 더 발전시켜 나가는데 양국의 의견이 모아졌다. 앞으로 터키와 한국의 문학교류를 바탕으로 문화는 물론이고 경제적인 면에서 함께 공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양국 간의 합의로 선언문을 공포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 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