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한 위기를 극복하고 피할 수 있는 기업은 지속가능하고 장수할 수 있다. 백조는 모두가 흰색이라 생각해 왔는데, 18세기 후반, 호주에서 검은 백조(흑고니)가 발견되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오던 것과는 달리 예상치 못한 커다란 이변이 발생하는 것을 블랙스완(black swan)이라 한다. 경험적 한계로 인해 기대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사태가 발생하여 커다란 재앙을 초래하게 되는 데, 그 결과가 발생되고 난 이후에야 아하 그래서 발생하였다고 깨달게 되는 현상된다(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블랙스완에 대비하라`, 2007). 　최근의 살충제 달걀 파동과 세월호 사태는 물론이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2008년 금융위기, 2000년 닷컴기업(인터넷기업)의 붕괴, 911 사태, 1930년대 대공황 등은 대표적인 블랙스완의 사례라 할 수 있다. 기업 자체는 물론이고 경제와 사회 전반에 커다란 재앙이 되고 변화를 가져다 온 이러한 현상이 발생함으로써 많은 기업은 파산하였고, 그 산업발전에도 오래 동안 영향을 주었다.　비즈니스 생태계의 혜안을 가진 기업가는 블랙스완을 피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 오늘날 비즈니스 생태계가 창업 생태계나 인터넷 생태계 등과 함께 널리 회자되고 있지만, 많은 기업에서는 비즈니스 생태계가 단순히 기업의 환경 차원에서 주어진 것으로 정부와 산업 차원에서 고려되어야 하는 것으로 파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기업가는 자사의 생태계를 정의고 분석하고 경영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자사라는 기업만을 경영의 대상으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기업가는 자사의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고받는 그 생태계를 경영의 대상으로 보아야한다. 넓게 보면, 비즈니스 생태계란 경제적 공동체로서 투자자(주주)와 직원, 사업 파트너, 고객, 노조 등은 물론이고 정부 및 규제기관, 연구와 교육기관, 경쟁자 등도 그 구성원인 이해관계자로 포함된다. 비즈니스 생태계 관점에서 기업의 목적은 단순히 이윤극대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생태계의 공유 목적을 달성하는데 있다는 것이 명확해진다.　비즈니스 생태계 관점에서 기업가는 그 생태계의 구성원들이 함께 공유하는 목적(각 구성원 각자의 목적을 포괄할 수 있는 상위 개념이 되는 것)을 갖고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돕고, 그들 간의 관계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을 자신의 역할이라 본다. 주주 부의 극대화나 이윤추구는 비즈니스 생태계의 공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고, 기업가가 수행해야할 하나의 중요한 역할일 뿐이지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 그 자체는 아니다. 　그렇다면, 공유 목적이란 무엇인가? 예를 들어 미국의 유기농 식료품업체인 홀푸드(올해 아마존이 인수하였음)는 건강한 식생활 변화로 세상을 바꾼다는 공유 목적을 그 기업의 핵심가치에 담고 있다.(고객을 위한 고품질의 영양가 높은 유기농 식품, 직원을 위한 행복과 탁월함, 주주를 위한 이익과 성장, 사업 파트너와 상생 가치,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 등) 　문제는 공유 목적을 달성하는데 있어서 그 생태계의 구성원들간에 긴장관계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기업가는 이들 긴장관계를 풀고(상반관계를 깨고) 공유 목적을 달성해가야 한다. 기업과 고객과의 긴장관계에서 균형을 찾아낸 하나의 사례는 구글의 유튜브 광고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구글의 이용자 고객 입장에서는 유튜브에서 광고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기를 바라고, 구글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점에서 많은 광고를 내보야 한다. 　구글은 양면시장(정보서비스 이용자와 광고주 둘 다가 구글의 고객인 시장)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플랫폼 사업자이다. 광고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글의 입장에서는 유튜브에 많은 광고를 내보내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한편, 유튜브의 시청자인 이용자 입장에서는 긴 광고를 다 보아야하기에 불편하고 불만스럽다. 수익 차원과 고객 차원에서의 긴장관계가 초래된다. 구글은 유튜브에 건너뛰기(5초 간 광고를 보면, 광고를 건너뛰어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트루뷰: TrueView In-Stream 광고라고 함) 기능을 추가했다. 　시청자가 건너뛰기 한 경우에 광고주는 광고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단, 광고주는 30초 이상 광고가 노출되었거나, 30초 미만의 광고인 경우는 광고 전체가 노출된 경우만 광고비를 지불한다. 유튜브에서 건너뛰기 기능으로 광고수익이 도리어 증가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수익모델의 단순한 혁신의 결과는 고객(이용자 고객의 광고 시청에 대한 선택권과 광고주 고객의 광고효과)과 기업 모두에게 혜택으로 돌아왔다.　우리 경북에서도 비즈니스 생태계 차원에서 긴장관계를 파악하여 혁신을 꽤하는 수많은 기업가들이 나타나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블랙스완을 피하고, 우리의 미래를 밝게 빛낼 것이라는 희망을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