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혼자 운영하는 다방 등에 들어가 허위 송금문자를 보낸 뒤 차액을 반환 받는 수법으로 수백여만원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의 추척 끝에 붙잡혔다.대구 서부경찰서는 25일 A(31)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1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심야시간 여성 혼자 운영하는 다방, 마사지업소 등을 이용한 뒤 "현금이 필요하니 계좌이체로 돈을 보내면 요금을 제하고 차액을 돌려달라"는 수법으로 70여명으로부터 총9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결과 대부업체를 운영하다 실패한 A씨는 노숙생활을 하던 중 계좌이체시 송금문자가 전송된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심야에 여성 혼자 운영하는 업소에선 붙잡힐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 대구 일대를 돌며 여성 업소를 고르는 치밀함도 보였다.범행장소 인근 CCTV를 통해 A씨가 자주 이용하는 복권판매점을 알아낸 경찰은 잠복해 있다 A씨를 검거했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대포폰으로 송금문자를 발송했음에도 많은 업주들이 허위 문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피해금액도 대부분이 소액이어서 신고도 저조했다"며 "경찰은 미신고 된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