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상지청이 하반기 기상언론인 아카데미 강좌를 통해 최근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기상 오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21일 강좌에 따르면 일기예보는 지상, 해상, 고층, 레이더 등을 통해 얻은 기상 정보를 비롯해 전 세계 180여 국가와 교환하고 있는 실시간 기상자료를 수치모델(슈퍼컴퓨터)에 입력, 수치분석을 통해 생산된 수치일기도를 기초로 한다. 하지만 문제는 수치모델이 불완전하다는 것이다.수치모델의 오차 요인으로는 관측자료의 오차가 제거되고 완벽한 수치모델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수치모델에서 재현되지 않는 규모의 운동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수치모델이 격자간격으로 분석하는 해상도 역시 아직까지는 정확한 일기예보를 제공하는데는 범위가 넓다는 게 기상지청의 설명이다.문제는 또 있다. 수치모델의 초기값에 아주 작은 오차가 있어도 예측기간이 길어지면 급격히 증폭된다는 점이다.기상지청은 예보의 정확도를 위해선 모델의 성능(40%), 관측자료(32%), 예보관의 역량(28%) 등 3박자에 따라 정확성이 좌우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기상지청은 오차없는 3차원 종합관측, 한국형수치예보모델, 예보관 능력 강화, 이해 분명한 전달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뜻도 전했다.한편 기상지청은 다음달 1일부터 3일 중 첫 서리가 내릴 것으로 보고 수확기를 앞 둔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