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피해는 국내 원전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 시켰고 지난해 발생한 경주지진으로 원전에 대한 불안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자 부산 지하철이 5분간 정지됐으며 울산 LNG복합화력과 월성원전 1~4호기도 가동을 중지 했다. 지진 안전지대로 인식 됐던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 변화와 원전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나라의 원전은 지진과 자연재해에 대비해 여러 대책을 추진했다. 지진 해일에 대비한 해안방벽 증축, 이동형비상발전기 확보, 침수 방지용 방수문 설치, 수소제어제거설비 설치 등의 안전 대책을 수립했다. 　경주지진 이후에는 주요 안전계통의 내진성능을 0.3g로 강화하고, 전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조기 추진키로 했다. 또한, 지진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지진감시 계통과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시키기 위한 원자로 자동정지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이 피해를 감소시키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지만 지진의 특징상 발생 장소, 시기 등을 정확하게 예측해 대비한다는 것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결국 해당 지역의 지질, 지반상태, 지진발생 이력 등을 면밀히 조사·분석해 장차 일어날 수 있는 최대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다. 　원전은 지진 피해가 발생할 경우 방사성 물질이 외부에 누출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하기 때문에 어떤 시설보다 철저한 대비책이 요구된다. 결국 원전의 지진 대책은 기본으로 하고 원전 종사자들의 지진과 자연재해에 대한 인식과 비상대응 역량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원전은 지금까지 국가 기반사업의 시금석 역할을 했지만 국민들의 안전 운영에 대한 불안감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무엇보다 자연재해의 위험성을 대하는 우리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나는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사소한 부분부터 의구심을 가지고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성을 항상 인지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