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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특별기획-경주농업 FTA 파고를 넘어● - 경북신문
쾌적하고 활기찬 농촌에서 살리라 “팔각정자, 건강관리실, 편이장비 지원 건강관리, 안전관리까지 하고 있어요” 그냥 당수나무 그늘만 있어도 마을이 달라보인다. 그 아래 평상이 하나쯤 있으면 길 가던 사람도 드러눕고 싶어진다. 농사일 하다가 따가운 햇살 피해 낮잠 한숨 자기에도 그만한 곳이 없다. 때로는 마을사람들 모두 모여 차가운 우물 속에서 건진 수박 두어통 자르면 동네잔치라도 하는 듯하다. 시골 하면 연상되는 이런 풍경이 지금 우리 마을에서도 볼 수 있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여섯개 분야로 나누어 쾌적하고 활기찬 농촌마을 조성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첫번째, 마을 공동쉼터 조성 1990년도부터 시행 중인 이 사업은 지금까지 180여개소가 지어졌으며 호응도가 높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사업비 1천4백만원으로 감포읍 호동리 등 14개소(도비 지원 4개소-도비 30% 시비 70%, 시비100% 10개소)에 대한 사업을 이미 마친 상태다. 설치마을은 공동부지 30여평이 확보되고 활용과 사후관리를 잘 할 수 있는 마을로, 장소는 토지대장, 토지계획이용확인서 검토 후 법에 저촉이 없는 정자나무 밑, 숲, 공터 등 그늘이 좋은 장소에 설치한다. 당초에는 주로 정자나무 밑에 조성 했으나 지금은 대체로 활용도 높은 마을회관 옆에 짓는다. 바닥조성 및 주변 환경미화 등 기반조성은 마을에서 하고 팔각정자, 다용도탁자, 의자 등 시설물만 지원하며, 현재 원하는 수요를 조사한 결과 20여개소가 지원한 상황으로 매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마을공동쉼터 조성사업은 옛 정취를 살린 아름답고 테마 있는 조경과 편익시설로 주민들의 휴식 장소는 물론, 체력단련, 대화의 장 마련으로 주민 화합분위기를 만들고 쾌적한 농촌환경조성으로 농촌정착 의욕을 고취 시킨다는데 그 목적이 있다. 또 올해부터는 마을공동쉼터 보수유지비 지원사업도 병행한다. 친환경 방부목과 골기와로 짓지만 한번 설치로 10~20년 사용하기 때문에 오래된 공동쉼터에 대해 보수비 1백만원(1개소당)을 지원하며 보수가 필요한 마을이 지원하면 실사 후 지원한다. 두 번째, 농촌 건강장수마을 육성 농촌사회의 고령화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가 기한이다. 총 사업비 1억5천만원(국비 50% 시비50%)의 3년차 사업으로, 공고 후 마을에서 신청하고 산학협동 현장실사와 심사를 거쳐 산내면 일부1리(대표 권상규)가 선정됐다. 1차년도(2006)는 육각기와정자 2동, 이면탁자 4조, 등산로 정비, 고사리 공동과제포를 조성했으며, 2차년도(2007)는 고사리 가공실 신축, 주민건강교육 20회 실시, 3차년도인 올해는 건강관리사업으로 건강회복실(황토찜질방, 피로회복실) 신축, 주민교육 4회 등을 실시한다. 건강장수마을 육성사업은 활동하지 않는 노인의 사회활동 참여로 건강하고 활력 있는 농촌생활을 유도하고 일하기 원하는 건강한 노인에게는 마을의 특작물을 일거리로 발굴, 소득과 연계함으로써 경제적 안정과 자신감을 부여하는 등 그 기대효과가 컸다. 내년에도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국비신청을 해 놓았다고 한다. 세번째, 농업인 건강관리실 과중한 노동 부담과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농업인의 피로를 조기 회복시킨다는 취지의 이 사업은 2006년도에 국비 1억원으로 2개소에 대해 시행됐다. 외동읍 녹동리(34평)와 현곡면 나원리(20평) 등 2곳에 건강관리실을 설치하고 안마의자, 런닝머신 등의 운동기구와 황토찜질방, 샤워실, 탈의실을 구비해 농작업으로 인한 피로를 회복하는 환경조성으로 농업인 건강생활 실천의 장으로 활용했다. 신축보다 마을회관 등 기존건물의 내부시설 개,보수 및 냉·난방시설, 효율적 건강기구 구비 중심으로 추진했으며, 이전에도 서면 사라(97), 양북 구길(98), 산내 감산(99) 등 세 차례 사업시행을 했다. 시 농기센터 관계자는 “피로회복실은 주로 일이 끝난 밤에 마을여건에 따라 날짜를 정해 이용한다. 어르신들이 피부가 달라졌다며 너무 좋아하셨다”고 했다. 그러나 농업인 건강관리실 사업은 설치 후 심야전기나 기름보일러 등의 사용료를 마을자체경비로 지출해야 하므로 마을 부담이 가중되었고 설치 마을에서 건강관리실 유지·운영비 지원을 원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네번째, 농촌 건강생활촌 사업 올해 신규 사업으로 2010년까지 농작업 환경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 농업인 건강생활 실천마을 모델을 정립해 확산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현곡면 내태2리 배 작목반 1개소에 연 7천만원(도비30% 시비70%)이 투입되는 3년차 사업으로 농업재해에 관한 전반적인 예방 개념으로 보면 된다. 1차년도인 올해 사업은 사업추진단 및 마을 운영위원회 구성, 농작업 건강실태 파악 문제점 및 개선안 도출, 건강관리실, 게이트볼장 등 건강증진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차년도(2009년)는 식생활·운동·건강 관리 등 생활습관질환 예방을 위한 정기 프로그램 운영, 주작목 중심의 농작업 문제점 진단 및 환경개선 교육, 편이장비와 보조구 보급 계획이 있고, 3차년도(2010년)는 농작업 재해예방 및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 실시와 자율적인 실천, 성과 사례 확산 및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다섯번째, 농작업 환경개선 편이장비 지원사업(2008) 총 사업비 1억(국비50% 시비50%, 개소당 5천만원)을 들여 내남 배 작목회(23호 46명), 건천 친환경 포도 작목회(30호 60명) 등 2곳을 선정해 사업 시행 중이다. 편이장비는 작업 자세 및 중량물 운반개선, 작업능률 향상, 특정 신체부위의 반복 및 과도한 힘을 사용하는 작업개선, 생물학적, 화학적 유해요인 개선 등을 유의해 개발한다. 해당 작목의 농작업 여건 파악 및 전문가 컨설팅 후 작목 특성에 맞는 편이장비 개발 및 현장 적응, 사용하며 보급한 편이장비의 운영과 평가, 분석 및 관리까지 하게 된다. 이 사업은 농작업 편이장비 보급을 통한 노동 부담 경감 및 인간공학적인 농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고령 및 여성 농업인의 효율적 농작업 여건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섯번째, 농작업 안전모델 시범사업(2008) 농업인의 농작업 관련 재해발생을 줄이고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능력 향상으로 안전하고 능률적인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농작업재해 예방관리를 위한 종합지원체계 모델을 확립하고자 시행하는 사업이다. 시동 부추작목반(대표 김용우)이 선정돼 사업비 4천만원(국비 50% 시비 50%)을 들여 추진 중이며 건강, 작업환경 및 방법, 안전관리상의 문제점 진단, 교육, 안전관리, 보조도구 보급, 작업 개선, 운동프로그램, 재활치료 등 개선 방안 및 안전지침 실행을 그 내용으로 한다. 개인은 건강검진 및 농작업 안전 인지도를 포함한 설문조사를 하고 농가는 현장 안전보건 현황 점검과 농작업 유해환경 진단 등을 한다. 시동 부추작목반은 공동출하 선별장이 있으나 하우스 시설이 없어 농업인들이 비나 눈이 와도 아랑곳 하지 않고 수확해야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을 한다. 총 80여명의 회원 중 희망자 60명에 대해 병원 차가 방문해 종합적인 건강검진을 한 상태로 결과가 나오면 개별적으로 의사의 면담을 할 예정이다. 단 같은 작업으로 인해 근골격계 등 병의 증상이 유사하게 나올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에 대한 개선방향이 나올 것이며 많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 농기센터 권연남 계장은 “농업재해에 대한 검진은 회사에서 산재의 의미다”며 “앞으로는 농촌에 관한 사업이 이쪽방면으로 시행이 많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근거법령은 ‘농촌진흥법 제42조 제1항 지역농업 균형발전 추진’, ‘농림어업인삶의질향상및농산어촌개발촉진에관한특별법 제14조 농림어업인의 질환예방·치료 등 지원’ 등이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지원사업의 결과가 위에서 시행한 각종 진단 결과를 기초로 가구별 개선방안 및 마을단위 공동개선 활동, 주민교육, 운동 프로그램, 재활요법 등 최선의 개선방안 도출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컨설팅이나 사업 추진단 운영 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농업인의 주도적 참여가 있어야 하겠다. 결론은 농업인 스스로의 건강한 생활과 작업상 안전에 관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업시행에 따른 성과에 대한 정량적, 정성적 평가도 필요한 부분이다. 농작업은 의외로 많은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농약은 각종 급성증후군, 만성신경영향, 면역기능약화 등에 장해를 주며, 불편한 자세와 반복동작으로 요통, 관절염, 근막통증후군 등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고, 유기성먼지(응애류, 버섯 포자,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성 피부염 또는 호흡기질환, 동물매개 감염병(유행성 출혈열, 뇌염 등), 밀폐환경에서의 작업으로 인한 혈압상승, 호흡곤란, 자외선에 의한 열사병, 피부질환 등이 있다. 지금까지 농업인들은 아픈 이유나 병증에 대해서 ‘농사일 하다보면 당연히’ 라고 생각해 왔을 것이다. 개선책을 생각도 해 보았을 터이다. 그러나 그것이 바른 개선책이라는 확신도 없을뿐더러 실천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건강한 농촌 조성사업은 제일 먼저 고령화 될 농촌사회에 단비 같은 일이 될 것이다. 편리한 장비를 이용하고, 마을쉼터에서 쉬어가며 일 하고, 농작업 재해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를 받으며, 저녁에는 건강회복실로 가서 피로를 푸는 농촌. 이제 내 아들에게, 딸에게 물려주고 싶어지는 논 일, 밭 일이 되어가는 과정이다. 저문 들녘에 선 농부들의 입가에 미소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문든 스치고 지나간다. 황재임 기자 사진=경주시농업기술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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