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전 우리나라가 세계열강의 먹이감이 되었을 때 우라나라 정치인들은 어느쪽이 강한지를 눈치보며 아부하고 이권을 주고 권력을 유지려다 마침내 일제폭압에 나라마저 빼앗기고 말았다. 외세를 업고 권력을 차지하려했던 이들 정치인을 이름하여 친일파니,친러파니,친중파니,친미파니 하고 불렀다. 　지정학적으로 외세의 각축장이 되기 쉬운 약소국의 입장에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외교적 전략으로 우리에게 유리한 특정나라와 가깝게 지낼 수도 있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친＊＊파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 입장이 아닌 자신들의 권력욕과 정파적 이익을 위해 간과 쓸개를 빼주고 끝내는 나라를 통째로 넘겨준 노예근성을 가진자들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친일파라 하면 매국노와 같은 이미지로 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북한의 핵과 미사일개발을 둘러싼 우리나라 정치권의 미국,중국,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자세를 보면 과연 이들의 활동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아니면 정파적 이익을 위한 것인지 의심이 들 지경이다. 국제사회가 완성단계에 들어간 북한의 핵과 미사일의 개발포기를 위한 초강경 제재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내부와 미국측에서 불거져 나온 핵무장론을 둘러싼 우리 정치권의 대응은 조선말의 정국을 연상시킨다.　 이미 성주지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를 두고 박근혜정부가 절차를 제데로 밟지않고 결정을 내린 것이나 민주당과 문재인정부가 중국과 러시아의 이해를 구한다는 명분으로 좌왕우왕했던 것은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것이었다. 　이번에는 북핵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리도 핵으로 무장하는 방법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미국정부와 의회에서도 한국의 핵무장검토설이 흘러나오면서 또다시 사드배치결정과 유사한 정파간 갈등국면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국가안보의 주체가 되는 우리내부의 의사결정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전에 문재인대통령이 성급하게 핵무장불가 입장을 공포해 버렸고 자유한국당은 핵무장지원을 받기위해 미국에 야당단독 외교를 펼친 것이다. 　물론 전쟁중에도 주전론자(主戰論者)와 주화론자(主和論者)가 다툴 수 있듯이 북한 핵에 대처하는 방법을 두고서도 정파간 이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핵무장은 국가의 존망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외부세계에 공포하거나 협조를 구하기 전에 우리 내부에서 먼저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야하는 것이다. 정부의 관련부서가 충분한 정보자료를 기초로 전문적 입장의 검토를 하고 국회와 여야정치권의 신중한 논의와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외적 마찰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수립해서 실행에 옮겨야 하는 것이다.　과거 민주당이 사드배치를 두고 중국 등 이해당사국을 상대로 야당단독 외교를 펼친 후유증이 논란이 되고 있는 판에 자유한국당이 미국에 핵무장지원 단독외교를 펼친 것은 아무래도 경솔한 처사라 하겠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독자핵무장과 전술핵반입을 일축한 것도 국민다수의 핵무장지지여론에 반하는 것이다. 북핵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대응책을 제시하지못한채 서둘러 핵무장불가를 공언한 것은 정부의 안보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이다.　이같은 여야의 안보외교 행태는 국가와 국민을 중심에 둔 외교적 자세라 할 수 없다. 설사 여야의 주장자체가 나름데로 국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라해도 하나된 목소리로 추진되지않는 외교는 이해당사국에 의해 이용당하기 쉽다. 특히 우리 주변의 강대국들이 지난 세기에 우리를 먹이감으로 삼았던 외교경험은 이같은 정파외교에 뼈아픈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