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적 개념을 나타내는 사랑, 행복, 희망은 `마음`이라는 단어와 같이 형체도 모양도 없이 다만 느끼는 인간의 감정이다. 　마음은 사람의 의식, 도량, 생각 등 모든 정신적인 작용의 근원이 되는 것으로 겉으로는 드러나지 아니하는 본래의 생각인 인간의 본성을 가리킨다. 덧붙여 풀이하는 말로 성의나 정성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정신활동이다. 그리고 또한 타고난 성격이나 성질로 인정, 인심, 의사, 의향의 뜻이 내포되어 있다. 　사람을 평가할 때 보기보다 마음씨를 먼저라 하고 마음이 앞서면 발걸음도 가볍다고 한다. 이처럼 행동을 시작하는 동작도 생각과 마음이 우선이다.행복과 불행은 마음먹기에 달렸고, 마음은 팔고사지는 못하지만 줄 수는 있는 재산이다. 사람의 마음속에 세상의 참 많은 것들로 장식되어 있어 마음은 바로 `나`라고 하는 존재가 사는 집이다. 　마음을 주제로 한 격언들이 많다. `마음에 있어야 꿈을 꾸지`는 생각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고, `마음먹다`는 작정한다는 뜻이고, `마음이 굴뚝같다`란 말은 마음이 몹시 간절하다는 의미이다. `마음 놓다`는 안심하여 걱정하지 아니한다는 것이다. 아주 특이한 표현은 `마음 사다`는 관심과 호감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고, `마음 내키다`는 하고 싶은 생각이 난다는 말이다. 평상시에 자주 쓰는 말로 "자신도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하며, `마음잡다`는 잡념을 없애고 안정을 되찾는다는 것이다. 마음의 목마름과 불안함은 물을 마셨다고 해갈되지는 않는다. 　마음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학문이나 철학보다도 명상과 선(禪)이 더 필요하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두 개의 침실이 있어 기쁨과 슬픔이 살고 있다. 한 방에서 기쁨이 깼을 땐, 다른 방에서는 슬픔이 잔다는 것이다. 이처럼 마음에 생각이 겹쳐지면 사람은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얼굴을 비추는 거울은 있지만,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은 없다. 　사람의 마음과 입은 따로 존재한다고 한다. 지성보다 지혜로운 것으로 거칠고 격렬한 충격 없이 쉽게 감동되어 다이아몬드같이 순수할수록 무게가 더 나간다. 어떤 일에 대한 마음의 자세를 마음가짐이라 하고, 마음속으로 겪는 괴로움을 마음고생이라 한다.　 한 가지 구별되는 사실은 어리석은 자의 마음은 그 입 속에 있지만, 착한 사람의 입은 그 마음속에 있다. 불교 `법화경`에 "쇠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이지만 차차 쇠를 먹어버린다"고 했다. 이는 "그 마음이 옳지 못하면 무엇보다도 그 옳지 못한 마음이 그 사람 자신을 먹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으로 언제나 앞서지만, 그것이 타락하고 퇴색되면 이상한 모양으로 바뀌게 된다. 　시인 조지훈은 "흐르는 것은 액체다. 마음은 끊임없이 흐른다. 그러므로 마음은 액체"라 했다. 사람이 나이 먹고 늙으면 마음도 역시 따라 늙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은 언제나 청춘이지만 거동이나 언행, 그리고 사고력에서 이미 상대방은 감지하는 것이다. `채근담`에 마음에 욕심이 일면 차가운 못에 물결이 끓고, 산림에 있어도 그 고요함을 찾기 어렵다. 마음이 공허하면 혹서에도 청량한 기운이 생겨 저자(시장)에 살아도 시끄러움을 모른다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양심의 거울과 같은 인격의 어머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