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이 사회 전반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을 비롯한 생명공학, 나노, 항공우주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내고 있는 혁신의 집합체로 귀결된다. 광범위하고 구체적 실체를 드러내 보이기가 쉽지 않아 모호한 측면도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명명되고 있는 것들이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니고 이미 서서히 연구되고 발전되어 오고 있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4차 산업혁명으로 모아지는 프레임을 통해 어떻게 잃게 될 것들을 극복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데 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되는 기술 또는 그 영역의 하나다. 1997년 IBM의 슈퍼컴퓨터 딥블루(Deep Blue)가 세계 체스 챔피언을 이겼고, 2011년 IBM의 왓슨(Watson)은 퀴즈쇼 우승자가 되었다. 최근 구글의 알파고는 바둑의 승자가 되어 세상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은 법률가, 교수, 의사 등의 전문가들을 대신할 것인가? 　기술의 발전으로 언젠가는 그러한 단계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오래 전에 알파고가 나타나 최고의 바둑 전문가들에게 승리하고, 의사가 발견하지 못한 병을 IBM의 왓슨이 알아내는 시대에 이를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아차릴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사람들은 급속한 변화를 이야기하지만, 정작 우리들의 삶이 얼마나 질적으로 변화되었는지는 짚어보아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미래를 보는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시각이 있다. 하나는 인공지능의 발전이 국가경쟁력이라 보고, 이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주장하는 시각이다. 다른 하나는 인공지능이 가져다 올 결과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다. 　후자의 대표적인 사람은 페이팔 마피아(개인간 결제서비스의 하나인 페이팔을 만든 집단) 중의 한 사람인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이다. 그는 최근 3차 세계대전은 북한의 핵보다도 인공지능의 경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비록, 페이스북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실험 중에 사람이 알 수 없는 언어로 소통하여 강제 종료되었다는 이야기가 있긴 하지만, 현재 단계의 인공지능으로는 고도의 통합적 지식을 필요로 하는 전문가를 대체할 수준에 이르기에는 오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은 어떻게 그 야누스적 얼굴을 드려내야 할까? 문제는 지식근로자의 생산성에 있다. 현대 경영학의 구루인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에 따르면, "20세기 제조 분야에서 육체근로자(manual worker)의 생산성이 50배 이상 향상되었다.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사안 중의 하나는 지식근로자(knowledge worker)의 생산성을 어떻게 향상시키는가에 있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이나 인공지능의 방향은 어떻게 지식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도록 할 것인가에 있다. 필자는 대학 교수로서 새로운 분야의 연구를 수행할 때, 관련 문헌을 찾고, 지루하고도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들을 돕고, 가끔은 고착 상태에 빠질 때 무언가를 조언하고 추천해 주는 동료 같은 그런 인공지능의 기계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식근로자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원자, 협력자, 더 나아가서는 동반자 역할을 할 그런 기계가 나타날 것을 상상해 본다. ·인공지능이란 기계가 인간과 같은 지각, 추론, 학습 등의 능력을 갖게 하는 기술이다. 컴퓨터가 이들 능력을 갖게 되면, 사전에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지 않아도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즉, 강한 인공지능(예를 들어, 딥러닝, deep learning)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스스로 자신의 소소코드를 변경하는 것이 가능한 단계로 발전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