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과학고등학교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미국 LA에서 열린 ‘제68회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SEF, 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에서 물리·천문학분야 3등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현존하는 모든 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관련 세계대회들 중 가장 큰 규모의 대회로, 올해 한국에서는 모두 17개 팀이 참가해 대구일과학고 학생들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구일과학고 2학년 박정인·박종준·배주홍 학생은 ‘달 지구조(地球照) 스펙트럼 분석을 통한 지구대기 성분분석(생명 가능 행성 탐사를 위한)’에 관한 연구주제로 본상 3등상을 수상해 1000달러의 장학금을 받게 됐다.이들은 행성의 생명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간접적인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달의 어두운 부분인 달 지구조에서 오는 빛은 지구에서 반사된 태양복사에 의한 것으로 이 지구조의 스펙트럼을 분석해 생명이 살고 있는 지구대기의 파장별 반사율을 측정,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에 의한 스펙트럼 특징을 확인하는 연구를 펼쳐보였다.이들은 "대구일과학고 천체관측동아리 COSMOS에서 다양한 천체를 관측하고 연구했던 경험을 응용해 이번 대회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며 "앞으로도 더욱 연구에 전념해 한국을 빛내는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근호 대구일과학고 교장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참신한 주제로 연구의 전문성을 전세계에 입증받았다는 사실이 뿌듯하다"며 "다른 학생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돼 다양한 연구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