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소규모화된 서진중학교와 서부중학교를 내년 3월1일자로 통합한다고 밝혔다.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7년 8180여명이던 서구지역 중학생 수는 출산율 저하와 인구 유출 등으로 2007년의 39%수준으로 급감해 올해 중학생 수가 322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경운중(24학급)과 중리중(23학급)을 제외한 서구 지역 7개 중학교가 모두 18학급 이하인 소규모학교로 운영 중이다. 이에 교육청은 서구지역 학교 소규모화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학교 교육력을 향상하기 위해 서진중과 서부중의 통합을 추진했다.두 학교는 평리네거리를 사이에 두고 근거리(직선거리 540m)에 위치하고 있어 통합 시 학생 통학 여건에 큰 변화가 없고 지역중심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두 학교 통합을 위해 앞서 지난 3월~4월 학교운영위원, 학부모회 간부, 지역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을 수차례 실시했다. 특히 두 차례에 걸친 학부모 설명회와 서구청, 서구의회, 주민센터, 학생·학부모·교직원 대표 등이 참여한 지역협의체 회의를 통해 통합의 필요성과 향후 학교 발전방안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했다.또 학교통합 설문조사 시 찬성의견이 90%에 이르고 교명 공모·제안에도 358명의 시민·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등 학생·학부모·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찬성 분위기 속에서 추진됐다.통합학교의 교명 역시 학부모, 시의원, 구의원, 지자체 관계자, 향토 사학자, 국어학자 등으로 구성된 교명선정협의회를 통해 지역대표성을 담아 `서대구중학교`로 선정했고 향후 입법예고와 시립학교 설치조례 개정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통합학교의 교육력 향상을 위해 총124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돼 획기적인 시설개선, 학력향상 지원, 각종 학생융화·복지 프로그램도 준비된다.우선 교육시설 개선에는 85억여원을 투입해 통합학교로 사용될 서부중 교사동을 내년 상반기 중 전면 리모델링하고 급식소 및 식당도 증축하는 등 지역 중심학교로 발돋움할 수 있는 최신 교육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 통합학교 학력향상과 학생융화·복지 프로그램 등에도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학력향상 및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올해 7월부터는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각종 수련 및 체험활동, 체육대회 등으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진중·서부중의 학교통합은 지역 내 명문학교로 새롭게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를 위해 교육청에서도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