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노력한 대구시 청소년 정책이 결실을 맺었다. 대구시와 여성가족부가 추진 중인 국립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수행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537억원 규모의 국가사업이 최종 확정됐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국립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은 향후 부지 보상과 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동구 지역에 건축연면적 1만4000㎡ 규모로 2020년 착공해 2022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련원이 건립되면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직접 설계해보고 꿈을 향해 첫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는 영남권 유일의 공공직업체험청소년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대구시는 지난 2012년 여성가족부의 제5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에 반영해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고 2013년 세부사업계획 수립, 2014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 2015년 1차 조사, 2016년 2차 조사를 거쳤다. 타당성조사 결과 최종적으로 사업경제성(B/C) 1.60, 종합평가(AHP) 0.524로 통과됨으로써 시는 여성가족부와 긴밀히 협조해 도시계획 용역비와 부지매입비 91억원을 내년도 정부 예산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최근 지역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500억원이 넘는 국비가 투입되고 준공 이후에도 매년 수십억원의 운영비를 국비로 충당하는 시설을 대구 유치에 대구시의 청소년정책 추진 의지가 한 몫한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그동안 마을에서 아이를 키우는 `우리마을교육나눔` 사업을 2015년도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해 여성가족부가 국가청소년정책의 일환으로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도 53개 마을에서 아이들과 마을이 함께 즐기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또 집단 따돌림과 스마트폰 중독 등으로 정서 행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을 위한 거주형 치료재활시설인 `국립영남청소년디딤센터`를 대구에 유치했고 동구·서구·북구·수성구·달서구 등 5개소에 권역별로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청소년의 건전한 활동과 권리를 보호해주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기성세대의 의무다”며 “청소년진로직업체험수련원이 모든 청소년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기대하고 앞으로도 청소년사업에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