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중국의 사드 보복 등에 따른 수출 다변화 대책마련에 나섰다.시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고 지역 수출업계의 피해도 점차 가시화 되고 있어 중국의 통상압력 피해 현황과 사드의 파고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출 유관기관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한다.이번 회의는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주재로 오는 14일 오후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다. 회의에는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KOTRA와 한국무역보험공사, 대구테크노파크 등 수출 지원기관과 대구상공회의소,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등 유관기관에서 대거 참석한다.또 수출기업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섬유, 기계, 화장품분야 기업 대표도 참석해 사드보복으로 인한 중국 수출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도 듣는 시간을 갖는다.올해 1월 수출은 전국적으로는 메모리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반도체, 석유제품, 평판디스플레이 등이 2자리수인 11.2％ 증가율을 보인 반면 대구지역 수출은 주력품목인 섬유(-8.0％), 자동차부품(-2.4％) 등의 수출 부진으로 5.0％ 감소했다.1위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도 자동차부품(-15.5％), 전자전기제품(-20.9％%), 섬유류(-20.5％) 등의 감소로 인해 3.0％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2017년의 경우 세계 경제 및 교역의 저성장,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성장 둔화 등 하방 리스크 확대가 예상되며 지역의 주력 품목인 자동차부품, 섬유류의 부진 전망으로 지역 수출 회복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시는 이번 비상대책회의를 계기로 대구 수출 현황과 각 기관별로 추진하고 있는 수출지원 방안을 재점검하고, 중국 수출기업이 당면한 현장 애로및피해사례와 개선과제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또 수출시장 다변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사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해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등 보다 실질적인 지원을 해 수출 회복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강력한 지원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우선 시는 사드배치 및 보호무역으로 중국, 미국 등의 통상압력에 따른 수출기업 피해사례 신고접수도 기업애로신고센터인 기업애로119 (053-803-1119)창구에서 접수받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어려운 지역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다.아울러 시가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다양화해 1사 맞춤형 시장개척단과 단체 무역사절단을 병행 운영한다. 세계적 규모의 국제전시회 공동관 참여를 27회에서 30회로 확대한다.또 수출보험료와 해외규격인증, 통번역지원, EMS물류비 지원 등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해 수출기업의 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출 내실화를 기함과 동시에,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유망시장을 적극 발굴하는 등 해외시장 다변화에서 수출 회복의 해법을 찾을 방침이다.특히 시는 중국 상해와 베트남 호치민 등에 파견된 해외주재관을 적극 활용해 지역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수출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등 수출활성화 대책을 다각도로 벌여나갈 계획이다.김연창 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수출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논의된 의견을 적극 수렴해 기업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이해와 기술 경쟁력 확보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아울러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루트 확보와 수출시장 다변화로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기반을 기업 스스로 다질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