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중국이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한데 따른 대책마련에 나섰다.시는 지난 4일 관광협회, 관광뷰로, 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 중국 전담여행사, 관광학과 교수 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중국관광 동향 파악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해 대구관광정책협의회내에 ‘중국전략추진본부(T/F)’를 구성키로 결정했다. 또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대응전략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을 겨냥한 다변화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로 하고 동남아 관광객의 한국 입국 시 비자면제를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회의에서는 단체관광객(요우커)이 아닌 개별관광객(싼커)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를 위해 대구시가 지역여행업계에서 활용하고 있는 앱 운영 실태를 조사한 후 관광지 할인, 숙박예약 등이 가능한 대구경북관광 모바일앱을 개발·운영해 관광정보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할 방침이다.특히 중국의 온·오프라인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에 따른 마케팅 대응책으로는 지역의 대학교 관광학과 학생(중국 유학생 포함)을 관광서포터즈로 구성해 중국 SNS(웨이신, 웨이보 등)에 지속적으로 대구관광 콘텐츠를 노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 밖에도 국내관광 활성화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고 축제를 연계한 관광콘텐츠 개발, 야간관광 콘텐츠 개발 등 관광업계의 체질 개선에도 다같이 노력하기로 했다.정풍영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중 중국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54%이상(지난해 30만2000명)으로 중국은 우리 지역의 주요 관광시장”이라며 “지금의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지만 지혜를 모아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승수 시 행정부시장은 “지역 관광업계의 의견을 검토해 업계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중앙 정부와도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신속하게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