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대구·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K-2·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시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경북이 힘을 모아 통합신공항을 성공시키자"며 신공항통합 이전에 대한 당위성을 밝혔다. 시는 "통합이전은 각자 추진하던 K-2 이전과 영남권 신공항 유치의 연장 선상에서 이뤄진 정책결정"이라고 강조하며 "2013년 ‘기부 대 양여’ 방식을 근거로 하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K-2 이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K-2 인근지역의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항공소음 및 고도제한 등이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고 K-2 이전에 대한 대구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또 군공항만 이전하고 대구공항 존치에 대해선 “현 위치에 대구공항이 존치하면서 제대로 된 대구·경북 관문공항으로 확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K-2는 2013년 제정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만 이전이 가능하며 대구공항이 존치하면 소음문제와 건축제한 등 각종 규제가 존속해 부지 개발을 통한 재원조달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만약 ‘기부 대 양여’ 방식을 배제한다면 현행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개정해 K-2를 국가재정으로 이전하는 대안인데 이 경우 정부는 막대한 예산(최소 4조원 이상)이 소요돼 사실상 실현불가능한 상황이 초래되며 특히 대구공항만 남게 될 경우 통합공항과 달리 수평표면(비행안전5구역) 고도제한 범위가 반경 2286m에서 4000m로 상향되고 소음피해면적도 32㎢에서 77㎢로 대폭 확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또 군공항 개발에 의한 대구공항 존치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지난해 8월 국내 금융·도시계획·건설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은 K-2 부지 200만평을 개발해야 K-2 신기지 건설비용 7조원 이상이 조달가능하다고 판단한바 있다. 따라서 시는 K-2가 전체부지 200만평 중 95만평 정도를 대구공항(국토부)에 매각하고 남는 100만평으로 ‘기부 대 양여’ 이전을 하자는 것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또 대구공항이 개항 이후 처음으로 이용객 250만명이 넘는 등 급속히 성장하고 있어 K-2만 이전하면 현 위치에서 대구·경북 관문공항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대안에 대해서도 “공항시설이 협소해 수년 내 성장한계에 봉착할 것”이라고 일축했다.시는 서울·인천이 국가 중추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거점공항인 김포공항이 있고 부산도 김해공항 확장으로 글로벌 접근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대구·경북도 미래의 항공수요를 충족하고 글로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제대로 된 관문공항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시는 "신 대구국제공항은 장래 항공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로 건설돼야 한다"며 "부지는 10만평 규모로 확대하고 활주로는 3500m로 설치해 지역에서 미국 및 유럽 등 장거리 국제노선을 시·도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대구시 관계자는 “K-2·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정략적으로 이용해 서로 갈등하고 분열하기 보다 함께 화합하며 대구·경북이 상생하는 방향으로 집단지성을 발휘할 때”라며 “시·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한데 모으고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