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의 추위를 알몸으로 이겨내는 열정의 마라토너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제10회 전국새해알몸마라톤대회가 대구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대구육상연맹의 주최·주관, 대구시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900여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한다. 8일 오전 9시30분 두류 야구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두류공원 주변 구간을 달릴 예정이다. 대회는 2008년에 창설돼 올해 제10회를 맞이하게 됐다.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하는 동호인들이 늘어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5km, 10km 코스를 청년부, 장년부로 구분해 진행하며 여자는 자유복장, 남자는 상의를 반드시 벗고 참가해야 한다. 대회 구간은 두류야구장을 출발해 2.28기념탑을 지나 두류공원 네거리~문화예술회관 입구~두리봉 삼거리~대성사 삼거리~두류테니스장 입구~옛 아리랑호텔 네거리를 거쳐 2.28기념탑으로 돌아오는 5km 구간을 2바퀴 순환하는 코스다. 참가자들에게는 기념품 및 메달, 기록증이 제공되고 참가 부문별로 1위 30만원, 2위 20만원, 3위 1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또 추위를 녹일 수 있도록 떡국과 막걸리, 김치찌개 등 먹거리를 제공하고 추첨에 따라 경품을 지급하는 등 훈훈한 뒤풀이 마당도 펼쳐진다. 아울러 시는 올해 3월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전 세계 60개국 4000여명의 마스터즈 육상인들이 참가하는 `2017대구세계마스터즈 실내육상경기대회(WMACi)`홍보를 위해 참가신청 현장접수 및 기념품 배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풍영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회 당일 오전 9시30분부터 2시간가량 두류공원 주변도로에 차량 통행이 일부 제한돼 불편이 예상되니 시민들의 협조와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