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최근 서문시장 화재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떨쳐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한다는 취지로 31일 오후 10시부터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오전 0시 30분까지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2017 제야의 타종행사`를 개최한다.올해 타종행사는 기존의 의전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곁들여진 시민축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丁酉年)을 기념해 국채보상기념공원 일원에 달걀을 형상화한 대형 풍선인 `2017 위시 에그(Wish Egg)` 5개를 설치하고 어둠을 밝히는 `LED 닭벼슬 머리띠`를 제공한다. 또 종각 전방에 좌우개방형 와이드 스크린(500인치)을 설치해 극적 효과를 높이고 KT빌딩·한국은행 앞에 대형 LED영상차량(300인치) 2대를 설치해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어디서나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시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기 위한 내부 콘텐츠도 더욱 강화된다. 식전행사로는 오페라, 뮤지컬, 현대·고전무용 등 대구를 대표하는 전문예술단체의 수준 높은 공연이 이어져 공연문화도시로서의 지역의 위상을 한껏 높인다.기존 행진 위주의 타종인사 퍼레이드도 청사초롱 행렬과 2·28민주운동 참여 8개 고교 학생기수단의 깃발 퍼포먼스 등이 더해져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할 전망이다. 타종 직전에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시즌5`의 준우승자로 한국힙합계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래퍼 `씨잼`의 특별 공연과 2017년 희망찬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최댄스 컴퍼니`의 역동적인 미디어 퍼모먼스가 진행된다. 시는 공모를 통한 일반시민 타종인사를 지난해(5명)보다 2배 많은 1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타종인사로는 역대 최연소 시민기자인 5세 강민희 양을 비롯해 필리핀 출신 인터넷스타 퀴하노 엘레인씨, 대구토박이 트로트가수 박규리 등이 있다. 타종인사들은 250만 대구시민의 희망과 기대를 담아 달구벌대종을 33회 타종하며 첫 타종과 동시에 시민들의 희망이 담긴 ‘2017 Wish Egg`를 하늘 높이 날리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타종이 종료된 이후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류규하 시의회 의장의 신년메시지 낭독이 이어질 예정이다.식후 문화행사로는 출연진 전원과 타종행사에 참여한 시민이 다같이 부르는 `대구찬가` 합창이 이뤄지고 영상과 음악·레이저가 어우러진 `희망불꽃쇼`가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권영진 대구시장은 “2016년은 영남권 신공항 무산, 서문시장 화재 등 지역에 닥친 위기를 시민과 함께 기회로 대전환시킨 한해였다”며 “2017년에는 석전경우(石田耕牛)의 자세로 제 몸을 태워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내는 향나무처럼 대구의 미래에 또 다른 기회를 가져다줄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목숨 바쳐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