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전국적에서 가장 높은 사랑의 온도를 기록하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펼치는 ‘희망 2017 나눔캠페인’ 모금액이 20일 현재 41억5000만원을 달성, 사랑의 온도 57.4도를 기록했고 서문시장 화재 피해 성금도 41억원을 넘어섰다.현재까지 희망 2017 나눔캠페인 모금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6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어려운 여건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인정 넘치는 대구 나눔문화를 여실 없이 보여주고 있다.‘희망 2017 나눔캠페인’을 시작한 초기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청탁금지법 시행과 국정혼란의 여파로 기업의 기부가 위축돼 모금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앞섰다.이러한 우려에도 캠페인 첫날 한국감정원(7억3000만원)을 시작으로 DGB대구은행, 한국가스공사, 삼익THK, 화성산업, 이랜드리테일 동아백화점 등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이 기부에 앞장서면서 사랑의 온도를 달구기 시작했다.또 최근에는 한 가족 9명이 동시에 아너소사이어티 기부(9억원)에 참여하고 자녀 결혼 축의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고액기부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또 상이군경회 정수종 대구시지부장(500만원), 익명의 쌀 기부(백미 150포, 550만원 상당), 월성가온유치원 어린이들의 저금통 기부(111만원) 등 여러 시민들의 훈훈한 손길이 온기를 더하고 있다.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1월21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72일간 72억3000만원 모금을 목표로 ‘희망 2017 나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한편 지난달 30일 발생한 서문시장 4지구 화재와 관련해 피해상인 지원을 위한 성금은 20일 현재 753건, 41억5000만여원이 모금됐다. 이는 2005년도 2지구 화재 당시 최종 모금액 12억여원을 3배 이상 넘어선 것이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웃돕기 성금과 서문시장 화재성금은 한 푼도 빠짐없이 지역의 저소득 소외계층 복지사업과 서문시장 피해상인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시민들의 온정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