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겨울철에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개인위생과 식품위생 관리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최근 2년간 전국에서 한해 평균 43건 776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51%인 22건 289명의 환자가 12월에서 2월 사이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도 42명의 환자 중 48％인 20명의 환자가 겨울철에 발생했다. 이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 해수 등이 채소, 과일류, 패류, 해조류 등을 오염시켜 음식으로 감염될 수 있고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이 오랫동안 가능하고 단 10개의 입자로도 감염시킬 수 있으며 주요 증상으로는 24~48시간 이후 메스꺼움, 구토, 설사, 탈수,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이 발생한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분변 1g에는 약 1억개의 노로바이러스 입자가 포함돼 있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침, 오염된 손으로 만진 손잡이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또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식품 조리에 참여할 경우 음식물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돼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실천요령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화장실 사용 후, 귀가 후, 조리 전에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특히 30초 이상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궈야 한다. 굴 등 어패류는 되도록 익혀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또 조리음식은 중심온도 85℃, 1분 이상에서 익혀야 하며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섭취해야 한다. 구토,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의 지시를 따르고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은 가정용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해 소독하는 것이 좋다. 또 조리 기구는 열탕 또는 염소소독으로 철저하게 세척 및 소독해야 하며 조리대와 개수대는 중성세제나 200배 희석한 염소 소독제로 소독해야 한다. 아울러 물탱크를 정기적으로 청소(6개월에 1회 이상)하며 오염이 의심될 때는 지하수 사용을 중지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해야한다. 특히 집단급식소에서 식품용수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용수저장탱크에 염소자동주입기 등 소독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한편 대구시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예방을 위해 28일 구·군 식중독예방 업무 담당팀장 긴급회의를 열고 어린이집 등 소규모 집단급식소에 대해 29일부터 일제 점검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