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지의 은행나무 열매가 중금속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시는 중금속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8개 구·군의 가로수 은행을 수확해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중금속 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든 은행이 식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그간 은행에 대한 중금속 기준은 유지종실류(참깨) 기준(납 0.3㎎/㎏, 카드뮴 0.2㎎/㎏)에 적용했지만, 2015년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견과종실류(은행, 땅콩, 호두 등)에 대한 중금속 기준을 신설,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15-78호(2015년10월29일)에 따른 은행열매 중금속 기준은 납 0.1㎎/㎏, 카드뮴 0.3㎎/㎏ 이하다.이번에 시행한 중금속 분석 결과 납이 ㎏당 0.000~0.003mg, 카드뮴은 ㎏당 0.001~0.004mg으로, 기준치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수치를 보여 식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과거에는 대한노인회 등 사회단체에서 은행 열매를 일괄 수거했으나 배기가스가 많이 포함된 대기 속에서 생육하는 은행나무의 열매에 중금속이 함유돼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수거를 거부, 현재는 구·군이 자체적으로 열매를 수거하고 있다.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가로수 은행에 대한 중금속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납 0.004~0.058㎎/㎏, 카드뮴 0~0.002㎎/㎏) 식용에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힌바 있다.한편, 은행은 카로틴, 비타민C 등의 영양소가 많아 한방에서 해수, 천식, 소변질환과 자양강장제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은행은 시안배당체와 메칠피리독신이라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익혀서 적당량(성인기준 하루 10알 이하)을 섭취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