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정책·예산동맹으로 진화된 달빛동맹을 지역현안 해결 발판으로 활용한다.시는 지난 8월 달빛동맹의 하나로 대구와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대구-광주 예산·정책 간담회`의 후속조치를 마련하는 등 달빛동맹을 확대해 지역현안 해결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달빛동맹은 대구의 옛 이름인 달구벌과 광주의 옛 이름인 빛고을의 합성어로 영·호남이 지역갈등을 극복하고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대구시와 광주시가 맺은 우호동맹이다.시는 기존 민관교류 중심의 달빛동맹은 개별사업별로 내실화하는 한편 이와 별도로 정책·예산 중심의 강화된 동맹을 통해 외연을 확대하는 투트랙(two-track)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정부정책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제도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달빛동맹 로드맵`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대구-광주 예산·정책 간담회를 연 2회로 정례화하고 달빛동맹 민관협력위원회를 상반기 광주 5·18행사와 하반기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연계해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대구경북연구원과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메가프로젝트 공동 발굴 등 달빛교류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구체적 사례로 대구시 주요현안 중 `2·28민주운동 기념일 지정`과 관련해 대구-광주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촉구 결의안 채택을 공조해 나갈 계획이다.또 기념일 지정을 위한 대구·경북과 광주·전라권 국회세미나와 추진상황 보고대회도 올해 하반기에 개최하는 한편 광주시민 2만여명의 서명이 포함된 124만명의 대구·경북 시·도민서명서와 청원서도 제출할 예정이다.국비예산 확보에 있어서는 올해 하반기 국회심의단계에서 예산동맹을 가동해 국회 심의단계에서 중점증액이 필요한 사업위주로 대구-광주 국회의원을 지정·전담하고 국회 예산심의 일정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한다.상임위에서는 상임위별 심의결과를 공동 파악해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예결위에서는 예산안조정소위에 선정된 양 지역 의원실에 예산부서 직원이 합동으로 근무함으로써 실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해 국비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대구-광주 예산·정책 간담회가 1회성 행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후속조치를 통해 달빛동맹의 성과를 가시화하고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함으로써 달빛동맹을 국가적 상생협력 우수모델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