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폭염 발생일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대구 시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에 녹조가 확산되면서 수돗물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원수를 24시간 엄격하게 관리하는 등 철저한 수질감시로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대구시에 따르면 낙동강 강정고령보의 유해남조류세포수가 지난 16일 7187cells/㎖로 1주일 전(8일)의 3738cells/ml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강정고령보 구간에는 지난 10일부터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효 중이다.또 대구 수돗물에 발암성 소독부산물인 `총트리할로메탄`(THMs) 수치가 이달 들어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3일 낙동강을 원수로 하는 매곡정수장과 문산정수장의 정수를 측정한 결과 THMs 수치가 각각 0.057㎎/ℓ와 0.055㎎/ℓ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6일 측정 때(0.031㎎/ℓ와 0.032㎎/ℓ)보다 83.9%와 71.9% 높아진 것이며, 전오존처리시설을 도입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대구시는 최근 THMs 수치가 상승한 원인으로 낙동강 수온이 올라가고 유기물질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이에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THMs수치가 먹는물 수질기준 0.1mg/L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며 "유기물질 산화 등을 위해 사용하는 전염소량은 줄이고, THMs 생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염소주입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현재 검출되는 농도는 먹는물 수질기준의 50% 내외로 먹는물 기준에 적합지만 THMs은 휘발성물질로서 끓여서 먹어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한편 총트리할로메탄(THMs)는 정수 과정에서 소독제로 사용되는 염소와 원수 내 유기물이 반응해 생성된다. 클로로포름과 브로모디클로로메탄, 디브로모클로로메탄, 브로모포름 등 4가지 물질을 총칭해 총트리할로메탄이라 부른다. 이 중 60~80%를 차지하는 클로로포름은 발암물질로 알려졌고, 중추신경계와 간장, 신장 등에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