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휴전 협정일 7·27은 북한에서는 승전 기념일이고, 대한민국에서는 단순한 6·25 휴전 협정일로 기억하고 있고, 미국에서의 7·27은 6·25 참전 전몰장병 추모를 위한 국가 기념일이다. 　미국은 2009년 상, 하 양원이 만장일치 의결로 7·27 이 날을 미국의 모든 관공서에서 현충일(Memorial Day)과 함께 성조기(星條旗)를 조기(弔旗)로 게양하는 19번째 국가 기념일로 선포했다. 여기에는 당시 미국으로 이민 간 26세의 한인 1.5세대인 한나 김(초, 중, 고는 미국에서)이 그 중심에 있었다. 　그녀는 서울대에 역(逆) 유학을 하면서 영어 영문학을 전공했고, 이후 미국의 국제 지원 평화 연구소에서 한국전 자료를 정리하는 일을 하다가 6·25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가 조직한 민간단체가 `리멤버 727`이고, 이 민간단체의 활동에 감동하여 6·25 참전 용사였던 찰스 랭겔(Charles Rangel)하원의원이 한국전 휴전일 7·27을 미국의 19번째 국가 기념일 지정 법안을 발의 했다. 　6살 때 이민,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한나 김은 2008년 워싱턴DC에서 `리멤버 727`을 조직하여 2년 넘게 활동했다. 그녀는 미 상,하의원 435명의 사무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의회와 행정부를 설득한 끝에 6·25 전쟁 휴전일을 미국의 모든 관공서에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법안`이 통과 될 수 있었다. 　6·25 참전 용사 출신인 찰스 랭겔(Charles Rangel) 당시 미 연방 하원 세입 위원장은 "한나 김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큰 성과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나 김은 `리멤버 727`의 성공적인 활동이후, 한국전 참전 용사회의 공식 손녀가 되었다.　그녀는 이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1만 여명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동안 끝없는 홀대와 외면에 지칠 때도 있었지만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려 깊고 헌신적인 몇몇 사람 들이 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말라"는 미국의 여성 학자 이자 인류학자인 마그렛 미드의 충고를 가슴에 새기며 포기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선구자(先驅者)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6·25 전쟁에 희생한 국군 장병 전사자 14만 9,005명, 실종 13만 2,256명, 부상 71만783명과 미군 전사자 43,000명, 실종 3,737명 부상 10만 8,000명, 포로 4,439명(미군의 집계는 국방부 집계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비롯한 16개국의 유엔 참전국과 의료지원을 도와준 6개 나라의 숭고한 정의심과 희생정신의 아름다운 용기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했다. 　그렇다면 오늘날 5,000만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그들의 고마움을 얼마만큼 가지고 있을까? 옛 성현들의 금구성언(金口聖言) 가운데 이런 말이 있다. "은혜로움을 모르고 사는 인간은 인간 가치를 상실한 사람이다"라고. 　7월27일 갈라진 휴전선248㎞를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 벌이는 63년간의 첨예한 대립 상태는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상태에 있다. 북한은 그 동안 4차 핵 실험을 끝내고 더 개량된 핵무기와 미사일 그리고 생화학 무기로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공공연하게 엄포를 놓고 있다. 이에 한미동맹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대응 수단으로 2년에 걸친 고민과 검토 끝에 이루어진 것이 고고도 공중방어 시스템 사드(THAAD)다. 　이 레이드 기지 선정을 두고 대통령은 해외순방 중에 있었고 총리와 국방 장관이 기지 선정지역인 성주를 지난 7월15일 방문했다가 6시간 동안 지역 주민들에게 큰 봉변을 당하는 사상 초유의 국가 위기 상황이 일어났다. 　총리는 만에 하나 전자파로 인해 성주 군민들에게 피해가 간다면 사드기지 설치를 하지 않겠다고 해도 이 말이 먹혀들지 않는다. 우리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못하는 불신의 골이 어찌 이만큼이나 깊어졌는지 정부와 국민들이 함께 깊은 반성을 해야 일이다.　66년 전 북한의 6·25 기습 남침의 배후에는 러시아(구소련)와 중국이 있었다. 지금 한국에 사드(THAAD) 배치를 러시아도 반대하고 중국도 반대하고 북한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공갈과 협박으로 일관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 국민들도 하나 같이 자기 지역에 사드 배치를 반대 한다면 우리나라의 안보(安保)는 누가 무엇으로 지킬 것이며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　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는 야당은 또 그렇다 하더라도 집권 여당에서 마저 의견 일치가 되지 못한데서 오히려 성주 군민들의 갈등(葛藤)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지식인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한국안보에 드리워진 무서운 먹구름을 우리 국민들은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