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지 100여 일이 지났지만 상주는 아직도 그 연장선상에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선거는 상주시와 군위, 의성, 청송군이 같은 선거구로 합쳐지면서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김종태 국회의원이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이 되었지만 부인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건의 진실여부가 법원의 결정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19대 때 김종태 국회의원과 인연을 맺은 배모씨가 국회의원 부인으로부터 수 백 만원을 전달받아 이를 선거운동자금으로 수 백 만원을 한사람에게 전달했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전화방 운영을 부탁한다며 전달했다는 사실과 국회의원 부인의 집안일을 도우면서 행사장에 동행한 가사도우미의 선거운동 댓가로 수 백 만원을 지급했다는 것이 기소의 주 내용이다.　이를 두고 법정에서는 배 모씨로부터 돈을 전달받았다는 당사자가 국회의원 부인이 주었다는 돈은 아니라고 진술을 했고, 가사도우미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당사자와 증인으로부터 법정진술이 있었던 점을 들어 보면 검찰의 기소내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여기에다 재판과정에서 변호인은 국회의원 부인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하는 배 모씨에 대해서는 왜 기소하지 않는지를 따져 물었으며, 또한 배 모씨로부터 전화방 운영을 부탁받으면서 돈을 받았다는 사람 또한 자수서를 썼다는 이유로 기소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여러 차례 이 사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바 있으며, 자수서를 쓴 것으로 기소되지 않는다면 가사도우미로 일한 대가를 받은 사람 또한 기소되지 않았어야 하는데 오히려 자수서를 재판에서 증거로 제출하고 있는 것 또한 형평성에 어긋나며 그 자수서 또한 경찰조사과정에서 경찰이 쓰라고 한데로 썼다는 주장이고 보면 자수서에 대한 법리적용에 의구심이 든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김종태 국회의원은 `사건자체가 있지도 않은 사실인데도 경찰과 검찰이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그저 몇 사람의 진술에만 의존해 사건을 짜맞추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 사건의 1심 선고는 28일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에서 있게 되는데 법원의 선고내용에 따라 그 이후의 파장이 일파만파가 될지 아니면 지역발전의 희망찬 수레바퀴가 돌아갈 것인지 결과는 하늘만이 알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