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하천오염 방지와 수달·철새 등 야생동물 보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금호강 3곳을 낚시 금지지역으로 지정했다.시는 낚시금지 구간 선정을 위해 중·남구를 제외한 금호강이 지나는 6개 구·군의 의견을 조사하고 낚시동호인을 비롯한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자문회의를 2차례 열고 낚시 금지지역 지정(안)을 마련했으며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금지지역은 금호강 대구시 관할구역의 37％에 해당되는 3곳 15.42㎞로서 ▲금호강 하구~세천교 상류 350m지점 3.51㎞ ▲팔달교~무태교 4.44㎞ ▲공항교~화랑교~범안대교 7.47㎞이다. 낚시 금지지역에서 낚시를 하다 적발될 경우 하천법 제98조의 규정에 의해 최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팔달교~무태교 구간은 천연기념물 수달의 주요 서식처이고 금호강 하구~세천교 상류 350m지점 구간과 공항교~화랑교 구간은 4대강 사업 이후 잘 정비된 하천 둔치다. 또 화랑교~범안대교 구간은 법적 보호종인 큰고니 등 30여 종 2천여 마리의 철새도래지다.시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을 이들 3곳에 대해 특별 계도기간으로 운영한다. 낚시 금지지역을 알리는 안내판과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시민 홍보와 불법 낚시행위에 대한 계도에 주력할 계획이다.이전까지 대구시 하천 중 낚시 금지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신천 전 구간과 낙동강 달성보·강정고령보 기점 상·하류 각 1㎞구간이다.김봉표 대시 자연재난과장은 "금호강은 그동안 낚시 때문에 고질적인 민원에 시달렸지만 처벌 규정이 없었다" 며 "수달보호 등 꼭 필요한 지역만 금지하는 만큼 다소 불편하더라도 낚시는 허용구간에서만 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