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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ome/kbsm.net/www/default/include_skin02/head_view.inc.php on line 64 또 한 해를 보내면서 - 경북신문
을미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양(羊)의 해로 특히 청양의 해를 맞이하여 국문이 밝고, 국민들은 좋은 일만 기대하며 새해를 설계하면서 포부와 희망이 가슴을 가득차게 했다. 세월호 사건에 이어서 금년 5월부터 메르스 사태가 온 나라를 불안케 했고, 지구촌에 있는 모든 인류들이 공포에 떨었다. 지난 5월에 발생한 질병이 반년 넘게 국민들 생활에 엄청난 손실을 끼쳤고, 경제적 불황으로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보내는 해가 시끄럽고 아쉬운 일들이 많을수록 새해에 대한 욕심도 더욱 간절해진다. 가장 필요한 것은 철저한 반성과 거듭되는 불행을 피하기 위해서는 단단한 각오와 결심 그리고 예비 되는 일들이 숙제가 된다. <징비록>이란 드라마를 시청하고 많은 국민들 가슴에 `유비무환`의 정신이 절실했던 것이다. 큰 전란을 수없이 겪은 우리 민족에게는 항상 준비하고 대비하고 경계하는 일들이 잘 되어야 함을 깊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반성은 지혜로운 자가 행할 수 있는 덕목이다. 자기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잘못이나 모자람이 없는지를 스스로 돌아보는 행위가 반성이다. 1일 3성이라 해서 하루에도 3번씩 자신의 몸가짐과 언행에 대해서 약간의 소홀함도 없었는지 자성하라고 했다. 반성은 인간만 할 수 있는 행동이다. 물론 마음의 각오도 따르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더 중요한 것이다. 철학자 루소는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부끄러워하라. 그러나 잘못을 회개하고 뉘우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했다. `늦다고 생각 할 때가 가장 빠른 때` 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토정비결의 저자 이지함도 "당신이 훌륭한 사람을 만났을 때는 그 훌륭한 사람의 몸가짐과 덕(德)을 자기 자신도 가지고 있는가 생각해 보라. 그리고 나쁜 사람을 만났을 때는 그 나쁜 사람이 지은 과오나 죄가 자기에게도 있지 않은가 돌아보라" 철저한 반성과 회개는 밝은 미래를 관조해 준다. 잘못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것이 더 아름다운 미덕일 것이다.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서 자신과 싸우는 자만이 가치 있는 인간이라 일컫는다. 불교의 가르침에도 "남의 잘못을 탓하지 말고, 행한 것과 행하지 아니한 것을 원망하지 말고, 오직 항상 자기를 돌보아 법도(法道)에 맞나 안 맞나를 살피라"한다. 한학자 증자는 "나는 매일 3가지를 반성한다. 하나는 타인을 위하여 일을 처리할 때 진심을 가지고 해결했는가? 둘은 친구와 교제했을 때 불신의 언행은 하지 않았는가? 셋은 스승과 부모로부터 배우고 익힌 것을 실천하고 있는가? 라고 자문자답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가면 세월도 가고 해도 바뀐다. 어렵고 힘든 일들을 외면하지 말고 두 번 다시 거듭하지 않도록 힘쓰고 대비하는 것이다. 실수와 반성은 형제지간이다. 한번 청소했다고 언제까지나 방안이 깨끗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마음도 한번 반성하고, 좋은 뜻을 가졌다고 해서 성인이 되고 군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는 타인 속에 자기를 비추는 거울이 있어야 한다. 그 거울 속에 새로 맞이하는 2016년 병신년이 풍요로워지길 간절한 마음으로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