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예술단감독심사위원회를 통해 대구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60·독일)를 재위촉하기로 결정하고, 임기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대구시립교향악단 제10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줄리안 코바체프는 지난 11월 중에 개최된 예술단감독심사위원회에서 심사위원 전원이 재위촉에 찬성하고, 권영진 대구시장이 재위촉을 최종 결정했다.　현 위촉기간은 2014년 4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로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 있지만, 시립교향악단의 내년 연주일정 계획수립과 지휘자의 해외연주 계약 등을 고려해 재위촉 여부를 조기에 결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서유럽 정통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가 추구하는 음악방향이 시립교향악단과 잘 맞고, 음악해석과 지휘 테크닉 등이 우수해 시립교향악단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뛰어난 음악적 통솔력으로 시립교향악단의 연주력을 크게 향상시켜 12회에 걸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시립교향악단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아울러 대구사랑의 마음으로 시립교향악단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계약기간 3년을 희망한 줄리안 코바체프의 의사를 존중해 위촉기간을 2019년3월1일까지로 최종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형근 대구시민회관장은 "줄리안 코바체프는 시립교향악단을 아시아 최정상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으며, 해외공연과 클래식 음악 저변확대를 통해 대구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줄리안 코바체프는 "우수한 단원을 보완하고 단원의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대구시립교향악단이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존재감 있는 교향악단으로 육성해 아시아 오케스트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