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실련, 경주 YMCA, (사)화랑문화진흥회, 환경운동연합은 5일 경주시청에서 월성원자력발전소의 고준위 방사성물질인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고 있는 건식저장시설이 무허가 불법건축물에 해당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원자력안전법에서 사용후핵연료를 `방사성물질`로 규정하고 있으며, 건축법과 위험물안전관리법은 위험물 저장시설을 지자체장과 관할 소방서장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월성원전 내 건식저장시설은 일반 공작물 신고만으로 50년간 운영이 가능해, 이는 결국 건축법과 경주시 건축조례 기준으로 볼 때 시멘트저장 사일로 및 유류저장시설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현행법이 고준위 방사성물질을 시멘트나 석유와 동일한 물질로 해석하고 있으며, 이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위험물 선박운송 및 저장규칙은 방사성물질을 7급 위험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사용후핵연료를 위험물로 볼 수 있는 근거"라며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고 있는 해당 시설물은 건축법에 따라 경주시와 소방서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신고접수는 무효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은희 기자